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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경기도 양평경찰서에서 열린 고 최진실씨 유골함 도난사건 수사 브리핑에서 고 최진실씨의 어머니가 정옥순씨가 딸의 유골함을 돌려받으며 오열하고 있다.
 26일 오전 경기도 양평경찰서에서 열린 고 최진실씨 유골함 도난사건 수사 브리핑에서 고 최진실씨의 어머니가 정옥순씨가 딸의 유골함을 돌려받으며 오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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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진실씨의 어머니 정옥순씨가 딸의 유골함을 돌려받은 뒤 부둥켜안고 오열하고 있다.
 고 최진실씨의 어머니 정옥순씨가 딸의 유골함을 돌려받은 뒤 부둥켜안고 오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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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고 최진실 유골함 절취 사건에 대한 수사 브리핑을 열고 사건 경위와 피의자 검거 상황을 밝혔다.

양평경찰서 수사과장 우재진 경감은 "검거된 피의자 박아무개(40)씨는 대구에서 싱크대 설치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최진실이 내 꿈에 나와 유골함을 빼달라고 했다'고 범행동기를 진술했다"고 밝혔다.

고 최진실씨의 유골함 도난 사건 피의자는 평소 걸음걸이와 막대기를 휘두르는 행위가 결정적인 단서가 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범행 장면이 담긴 CCTV를 확보한 후 지난 24일부터 공개수배를 내린 가운데 8월 24일 오후 8시 20분경 대구광역시에서 결정적인 제보가 접수되었다고 밝혔다. 동영상을 본 한 시민이 막대기를 휘두르는 모습과 걷는 자세가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제보내용이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 이튿날인 25일 오전 수사대를 급파, 피의자의 인적사항 등 주변 탐문조사를 실시했다. 또 피의자의 휴대폰 번호를 확보해 이미 수집해 놓았던 데이터에 대입한 후 일치하는 번호가 있음을 찾아냈다.

수사팀은 대구광역시에서 생활하던 피의자가 8월1~2일(사전답사), 8월4~5일(범행당일) 양평을 다녀간 것도 확인했다. 피의자의 포터 트럭(80더XXXX)의 고속도로 톨게이트 진·출입 사항도 일치했다.

이후 수사팀은 피의자 박씨가 대리석을 구입하기 위해 통화한 양평관내 석재상 주인에게 범행 동영상을 확인해 동일 인물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후 대구광역시 박씨의 집 부근에서 잠복 중이던 형사들이 곧바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피의자 박씨는 범행직후 원래 유골함을 깨버리고 새로 준비한 유골함에 고 최진실씨의 유골을 담아 자신의 방에 보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골함은 피의자 검거와 동시에 확보했으며, 깨진 유골함은 인근 야산에서 조각을 수거해 유가족들에게 확인을 요청, 고 최진실씨의 유골로 확인했다"고 유골함 확보에 대해 전했다.

범행동기에 대해서 경찰은 "피의자는 작년 11월 경 고 최진실씨가 자기 몸에 들어와서 지금의 묘가 답답해서 못 있겠으니 흙으로 된 묘로 이장을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 박씨가 정신질환 병력은 없다"며, 범행과정이 치밀하고 대담해 공범여부 및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회수한 유골은 11시 20분경 고 최진실씨의 어머니 정옥순씨에게 전달되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피의자 박씨를 특수절도 등(형법상 사체 등의 영득죄 포함)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26일 오전 경기도 양평경찰서에서 열린 고 최진실씨 유골함 도난사건 수사 브리핑에서 경찰이 용의자로부터 회수한 유골이 들어 있는 함과 범행에 사용된 장비가 공개됐다.
 26일 오전 경기도 양평경찰서에서 열린 고 최진실씨 유골함 도난사건 수사 브리핑에서 경찰이 용의자로부터 회수한 유골이 들어 있는 함과 범행에 사용된 장비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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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검거한 용의자 박씨가 고인의 유골을 잠금장치가 있는 상자에 넣어 자신의 집에 보관할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에서 검거한 용의자 박씨가 고인의 유골을 잠금장치가 있는 상자에 넣어 자신의 집에 보관할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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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당시 도구들 중에서 해머를 공개하며 설명하고 있다.
 범행당시 도구들 중에서 해머를 공개하며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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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고 최진실, #유골함 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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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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