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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羅漢)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깨달은 성자를 말합니다. 불교에서는 누구나 불성이 있기 때문에 '부처' '보살' '나한'은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깨달음의 경지에 이른 각자(覺者)라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르면 누구든지 일심으로 공부해 나한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나한 역시 여러 불보살처럼 신통력을 갖춘 존재로 받들어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왔습니다. 보살과 나한이 다른 점은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 나한들은 대개 실존했던 인물들입니다.

부천 석왕사 나한전
 부천 석왕사 나한전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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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가르침을 깨달은 성자인 나한들
 부처님의 가르침을 깨달은 성자인 나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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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영축산 법회에서 나한들에게 부촉하기를, 열반에 들어 열반락을 즐기지 말고 선정에 들어 있으면서도 천상이나 인간들의 공양에 응하여 복을 짓는 밭이 되어달라고 했습니다. 이에 나한은 부처님의 부촉을 받아 중생을 제도하는 스승으로, 널리 중생의 소원과 뜻을 이루게 해주는 성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불가의 불제자 가운데 부처의 경지에 이른 16명의 뛰어난 제자를 '16나한'이라 하며, 이들은 무량의 공덕과 신통력을 지니고 있어, 세속에 거주하면서 불법을 수호하며, 부처가 열반한 뒤 제자 가섭이 부처의 설법을 정리하기 위해 소집한 회의 때 모인 제자 500명을 '500나한'이라 합니다.

불상과 달리 그 생김새와 모양이 자유분방하고 유쾌하다.
 불상과 달리 그 생김새와 모양이 자유분방하고 유쾌하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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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설법을 정리하려고 모였다는 500나한들
 부처님의 설법을 정리하려고 모였다는 500나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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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들에게 열반의 언덕에 이르게 해주는 지혜를 가진 나한에게 정성껏 기도를 하면 현전이나 꿈속에서 소원을 이루게 해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한상을 모신 나한전에는 소원을 비는 불자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원미산 자락에 자리한 부천 석왕사 나한전에는 전통사찰 지정을 기념해 오백 나한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나한은 그림이나 조각에서 종교성 색채가 짙은 불상과 보살상과 달리 일정한 틀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만든 이의 개성이 한껏 드러나며 자유분방하게 표현되는데, 익살스러운 각양각색의 얼굴 표정이 저절로 미소를 짓게 합니다. 

나한은 중생들의 뜻을 이루게 해준다고 한다.
 나한은 중생들의 뜻을 이루게 해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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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나한, #석왕사, #부처님, #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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