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최대의 서바이벌 쇼! <10억> 포스터 중 일부

▲ 지상최대의 서바이벌 쇼! <10억> 포스터 중 일부 ⓒ 조재환


당신에게 10억이 있다면? 그 돈을 좋은 일에 쓸 수 있다. 다만 욕심을 품으면 10억이라는 거대한 돈은 무용지물이 되는 것.

오는 8월 6일 개봉 예정인 <10억>은, 10억을 주제로 펼치는 서바이벌쇼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 서바이벌 쇼는 한 인터넷 방송국 PD에 의해 만들어지는 이야기. 한편으로 이 영화는 '무한도전' 같이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을 갖췄다. 다만 너무 리얼이라 이야기 자체가 매우 심난하다.

<10억>은 거대한 돈이 불러올 수 있는 재앙을 담아냈다. 단순히 돈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내용이 아니다. <10억>에 출연하는 10명의 배우들은 극한상황 속에서의 심리 묘사를 제대로 해냈다.

조민호 감독 "60년대 미국에서 일어났던 범죄 소재"

<10억>에 출연한 밀리어네어들.. 박해일, 신민아, 박희순, 정유미, 이민기

▲ <10억>에 출연한 밀리어네어들.. 박해일, 신민아, 박희순, 정유미, 이민기 ⓒ 조재환


이 영화의 주연진들은 화려했다. <해운대>에 모습을 보인 이민기를 비롯해 신민아, 박해일, 박희순 등등 출연진 구성도 인상깊다. <패밀리가 떴다>의 이천희, 고은아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들은 영화에서 <10억>을 차지할 최종게임 대상자로 선정된다.

<10억>은 저예산 영화다. 그러나 촬영의 대부분을 호주에서 소화했다. 저예산 영화에도 어떻게 호주에서 촬영이 가능했을까? 조민호 감독은 "조용히 찍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호주 로케가 있었지만 거의 맨땅에 헤딩하듯이 촬영했다"며 "다른 영화와 달리 CG도 좋지 못하다. 소박하게 HD카메라로 배우들의 연기와 앙상블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배우들도 나름 고생의 흔적이 있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박희순은 "호주 로케 촬영이 있어서 호위호식하면서 찍은 영화인 것 같아 보일 거다"며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 힘들게 촬영했다"고 했다.

10억 화이팅! 박해일, 신민아, 조민호 감독, 정유미, 이민기, 박희순

▲ 10억 화이팅! 박해일, 신민아, 조민호 감독, 정유미, 이민기, 박희순 ⓒ 조재환


<10억>에 출연한 배우 중 유일하게 박희순의 악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장PD 역할의 박희순은 우리나라에서 찾을 수 없는 범죄심리를 표현한 인물이다. 조민호 감독은 과연 어떤 범죄심리를 역할에 접목시켰을까?

"장 PD의 역할은 60년대 미국 뉴욕에서 벌어진 사건에 초점을 맞췄어요. 범인은 30여 분동안 뉴욕 시내 한복판에서 강간사건을 벌이죠. 문제는 그 사건을 사람들이 쳐다만 봤다는 점이죠. 심리학자도 중요시 여긴 점이죠"

또 그는 "한강에서 투신하려는 사람을 우리가 목격하면, 우리는 말리지 않고 지켜만 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우리 사회에서 한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면, 주변 사람들은 나 몰라라 하며 피하는 현실을 비판하려는 의도다.

이 말을 들은 박희순. 그는 "10억이 생기면 어떤 일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10억이 생기면 높은 빌딩으로 올라가서 모든 현찰을 뿌리고 싶다"고 답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10억>은 <해운대>에 이어 또 하나의 대작으로 기대받고 있다. CG가 유행을 타고 있는 요즘, <10억>은 이름과 달리 저예산으로 촬영이 진행됐다. 그러나 8월 6일 개봉 이후로 관객들의 반응은 '10억'만큼의 가치가 있을까?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SBS U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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