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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를 11개월여 남겨두고 현직 자치단체장의 잦은 주요행사 참석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유태명 동구청장은 관내 민간단체의 대규모 행사 등에 수차례 비공식 일정으로 참석해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그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5일 동구에 따르면 유 청장은 지난달 2일 구례 송원리조트에서 개최된 '동구아카데미워크숍'을 시작으로 5일 '동구여성단체협의회 한마음대회(해남 우수영)', 11일 '동구자원봉사센터 관리자대회'고창 구시포 해수욕장)' 행사 등에 연달아 참석했다.

 

이들 단체는 관광버스를 이용 전남·북권의 유명 유원지 등에서 200~300여명씩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치뤘으며, 그때마다 유 청장이 자리를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일임에도 유 청장은 관계 공무원들과 행사에 참석, 인사말을 하는 등 오해의 소지가 될 만한 행보를 보였다.

 

보조금을 지원 받는 민간단체의 특성상 구청장에 대해 우호적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민감한 시기에 행사 참석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다.

 

행사를 주관한 구 관계자는 "민감한 시기인 점을 감안, 선관위에 사전 협의를 거쳤으며 선거법에 저촉이 될 만한 발언이나 행동은 일체 없었다"며 "관내 단체들의 행사에 의례적인 참석에 불과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동구청장의 공식일정도 안갯속이다. 유 청장은 이들 단체의 행사때마다 비공식으로 참석했다.

 

지난달 2일 유청장의 공식 일정은 '청사집무'였으나, 사실은 구례 송원리조트에서 열린 '동구 아카데미 워크숍'에 참석했다.

 

6월5일 해남우수영에서 열린 동구여성단체 협의회 한마당 행사에도 참석했으나, 공식 일정에는 빠져있다. 같은달 11일 고창 구시포 해수욕장에서 열린 동구자원봉사센터 관리자 대회때도 역시 공식일정은 청사집무로 확인됐다.

 

구 관계자는 "총무과에서 주간행사계획을 관리하다 보니 실제 동선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단순히 행정상의 오류일 뿐 고의적 누락은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들 행사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계획된 것이며, 구 행사 중 비중이 큰 행사들이다.

그런데 유독 이들 행사들만이 공식일정에서 누락됐다. 반면 종교행사인 실버대학 개소식 등과 같은 소규모 행사는 주관부서와 구청장 참석 등이 꼼꼼히 명시돼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호남매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유태명 동구청장, #민심, #선심, #의혹,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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