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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마고도의 삶과 예술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16일부터 여는 차마고도 유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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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란?

서남(西南) 실크로드라고 불린다. 중국의 서남부와 인도*서아시아 사이에 다양한 교역과 민족이동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기존의 오아시스 루트보다 더 이른 시기에 불교 및 동서문화가 전파되기도 했다. 중국 남부의 윈난성과 쓰촨성을 중심으로 한 조엽 수림지대를 잇는 교역 네트워크.

얼마전 KBS 다큐멘터리를 통해 알려진 '차마고도'. 이제는 전시로서 대중앞에 다가간다. 국립중앙박물관 100주년 특별기획전 '차마고도의 삶과 예술'이 16일부터 8월 16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의 특징은 '스토리텔링'이다. KBS 다큐멘터리 '차마고도'를 전시장으로 그대로 옮겨놓은 것과 다름없다. 과연 실제 전시에서도 다큐처럼 어떤 스토리텔링을 이끌어나갈까? 개최 하루전 열린 언론인 간담회에서는, 총 6가지의 주제에 대한 전시품등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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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힘들었을 법한 차마고도 차마고도의 여정을 지도로 표현한 모습,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이 모형은 긴 차마고도의 여정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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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들어서면 차마고도의 긴 여정을 확인할 수 있는 지도가 있다. 이 지도를 보면 거의 인간이 해낼 수 없을 법한 험난한 차마고도의 현실을 반영한다. 이번 전시는 차마교역의 마방을 주인공으로 설정했다. 마치 그가 전시장 방문객들에게 차마고도의 에피소드를 전하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언론인들을 안내한 박물관 관계자는 우선 마방의 이야기에 대해 알려줬다. 마방은 차마고도에서 말을 이끌고 장사를 하는 상인행렬을 뜻한다고 한다. 특히 말을 고를 때 마방들은 온순하고 긴 여정을 함께할 수 있는 암컷말을 고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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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방과 마궈토 마방의 우두머리를 마궈토라고 한다. 왼쪽은 온순한 암컷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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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관계자는 이어 차마고도에서 교역이 이뤄졌던 차의 종류에 대해 설명했다. 주로 보이차가 차마고도에서 교역됐음을 알려줬다. 이렇게 계속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발견한 것이 있다. 바로 우스꽝스럽지만 강렬한 인상을 나타내는 복장과 탈의 모습이다.


참석한 기자들중 대다수가 이 전시품에 관심을 가졌다. 도대체 무서우면서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이 전시품들의 정체가 무엇일까?

"이것은 종교의 의미가 깊은 의식용 복장입니다."

공포영화에서나 충분히 접할 수 있는 이 전시품은 승려들이 '참'이라는 춤을 출 때 입는 종교의식복장이라고 한다. 기쁨을 상징하는 해골문양 등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있다. 우리의 입장에서 해골이 기쁨의 입장인지는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 의상을 통해서 차마고도 마방들의 염원이 담겨있었음을 깨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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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의 S라인 닮았나요? 네팔 14세기 때 만들어진 금동관음보살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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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티베트 불교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 전시에서 "티베트의 독특한 불교예술의 이해를 위해 탕카와 불교조각, 불교공예품이 전시된다"고 전했다.

불교문화 중 가장 하이라이트가 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네팔 14세기 때 만들어진 금동관음보살입상이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존되고 있는 이 불상은, 넓은 메부리코를 지니며 자연스러운 삼곡(三曲)자세를 취한 것이 특징이다.

언론인과 동행한 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마치 이 불상이 "김연아 선수의 S라인 포즈를 보는 듯 했다"고 말했으며,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도 "이 불상이 전시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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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마고도의 삶과 예술은 어떨까? 최광식 중앙박물관장 외 일행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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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불상과 차마고도 마방의 이야기를 담은 '차마고도 유물전', 전시 기간중에 '차마고도' 다큐멘터리를 제작 총괄한 김무관 프로듀서의 강연회가 열린다. 또 여러가지 체험 도구를 활용한 '차마고도의 오감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