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매직의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가운데)가 NBA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자축하고 있다.

올랜도 매직의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가운데)가 NBA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자축하고 있다. ⓒ NBA

 

LA 레이커스와 올랜도 매직이 2008~2009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서부컨퍼런스 결승전에서 덴버 너깃츠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LA 레이커스는 통산 14회 우승에 빛나는 최고의 명문구단이다. 반면에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올랜도는 LA 레이커스에 비하면 '햇병아리'다.

 

LA 레이커스를 대표하는 스타는 역시 마이클 조던 이후 NBA 최고의 '해결사'로 불리는 코비 브라이언트다.

 

브라이언트는 덴버와의 서부컨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35득점 6리바운드 10도움을 기록하는 등 플레이오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LA 레이커스를 챔피언결정전 무대로 올려놓았다.

 

앤드루 바이넘, 파우 가솔 등 동료 선수들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는 것도 브라이언트의 활약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보스턴 셀틱스에게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던 LA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지난 2001~2002 시즌 이후 7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LA 레이커스와 맞붙는 올랜도가 가장 믿고 있는 스타는 211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슈퍼맨' 드와이트 하워드다.

 

하워드는 31일 열린 동부컨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상대로 혼자서 40득점을 올렸고 올랜도는 4승 2패로 클리블랜드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부분의 NBA 농구팬들은 정규리그 승률 1위에 빛나는 클리블랜드가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지만 하워드가 골밑을 장악한 올랜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올랜도가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공룡 센터' 샤킬 오닐이 활약하던 1994~1995 시즌 이후 무려 14년 만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휴스턴 로케츠에게 패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놓친 아픈 기억이 있다.

 

NBA 농구팬들은 우승 경험이 많은 LA 레이커스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하지만 올랜도는 이미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클리블랜드를 물리쳤다. 정규리그에서 LA 레이커스와 두 번 맞붙어 모두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농구선수로서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브라이언트와 오닐이 이뤄주지 못했던 올랜도 첫 우승의 꿈을 이루려는 하워드 중에서 과연 누가 마지막에 웃게 될지 주목된다. NBA 최고의 팀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은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며 오는 6일 막이 오른다.

2009.06.01 10:33 ⓒ 2009 OhmyNews
코비 브라이언트 드와이트 하워드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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