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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디서 정보제공을 했는지는 잘 모르는데 보험사에서 TM(텔레마케팅) 전화가 엄청 옵니다. 잘 생각해보니 이마트나 롯데마트 경품 응모권등에 oo회사에 상품 안내를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적혀 있었더군요.

요사이 "고객님께 비과세 복리저축 상품을 소개 시켜드리려구요" "이자의 이자가 불어나 나중에는 10배 20배 불릴 수 있게 되는 상품을 알려 드리고 있습니다"라는 TM을 받고 순진한 사람들은 덜컥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역시 보험사 상품입니다. 저축성 보험이지요.

다 아시겠지만 복리란 이자에 이자가 붙는다고 하지요. 그런데 저축금이 크지 않는 우리 보통사람들은 복리의 효과를 얻기는 쉽지 않습니다. 100만원을 5% 예금에 넣으면 1년 뒤에 105만원이 됩니다. 이것을 또 1년 예금으로 넣으면 110만 2,500원이 되구요. 즉, 이자의 이자로 얻은 수익은 2,500원 이란 겁니다. 이것을 또 다시 같은 방식으로 하면 115만 7,600원, 2년 넣으면 복리로 얻은 수익은 7,600원이 된다는 것이지요.

10년을 넣으면 163만원 정도 되는데 이때 얻은 단리 이자수익은 50만원, 이자의 이자로 얻은 수익(복리)은 13만 원 정도됩니다. 1억원은 넣어야 10년뒤 이자수익 5천만원, 이자의 이자수익 1300만원이 되겠지요.

또한 어떤 회사는 자기에 상품은 연 복리가 아니라 월 복리라 이자의 이자가 엄청나게 늘어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100만원을 10년간 5%(세전 5.91%) 월 복리로 불리면 저축금은 168만원, 연 복리로 불리면 166만원입니다. 연 복리든 월 복리든 금액이 작기 때문에 10년이 지나도 겨우 2만원 차이라는 것이지요. 30년이라고 해도 월 복리 511만원, 연 복리 489만원으로 22만원 차이가 됩니다.

결국 시간과 금액의 문제입니다. 또한 상품의 문제이구요. 복리의 효과를 보겠다고 1년 예금 후 다시 찾아서 거치, 또 다시 찾아서 거치하는 식이라면 매번 적게는 1.4% 많게는 15.4%의 세금을 떼게 되고 저축이 되기 때문에 복리의 효과를 얻을 수 없게 됩니다.

현재 10년 이상시 이자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은 보험사 상품이 대부분일텐데 보험사 상품은 초기에 사업비를 공제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적게는 5년, 길게는 10년이 지나야 원금정도 됩니다.

표는 똑같이 4.9%의 이자율로 계산된 표입니다.

4.9%로 저축성 보험과 은행적금 및 예금 비교
▲ 계산된 표 4.9%로 저축성 보험과 은행적금 및 예금 비교
ⓒ 강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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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보험의 환급금이 적금을 초과하는 시기는 14년이 넘어야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시기가 되어야 세금이 계속 붙는 적금보다 비과세, 복리저축인 연금보험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은행적금보다 초과 수익을 얻기 위해서 14년이라는 시간을 기회비용으로 감수해야 하는데,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여러분들이 판단해야 할 문제입니다.

덧붙이는 글 | 강정오 기자는 ING 생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태그:#복리,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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