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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으로 들어서는 문턱, 오늘(5일)은 입하입니다. 아침운동을 할 때부터 따가운 햇살이 벌써 한 여름이라도 된 것 같았는데요. 이렇게 화창한 공휴일, 신선함을 찾아 안동 '전통문화콘텐츠 박물관(이하 콘텐츠 박물관)'으로 떠났습니다.

콘텐츠 박물관은 개인 승용차가 없더라도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요. 저는 안동대학교에서 출발해 11번 버스를 타고 안동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갔습니다. 터미널(또는 안동역)에서 박물관까지는 10분 거리입니다.

경북 안동시에 위치하고 있는 '웅부공원'.
▲ 경북 안동시 웅부공원 경북 안동시에 위치하고 있는 '웅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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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안동역 광장 맞은편 도로로 500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문화공원인 '웅부공원'입니다. 복잡한 도심 안에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간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아주 인상 깊었는데요. 역시, 대한민국 공간문화 대상을 받은 곳이라고 합니다.

고려시대부터 안동대도호부의 행정중심부 역할을 한 관아 건물을 복원한 건물입니다. 그 이름은 낙동강과 반변천의 두 강이 합쳐진다는 의미를 지닌 '영(永)'자와 아름답다는 뜻의 '가(嘉)'자가 합해서 이루어진 안동의 옛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 영가현 고려시대부터 안동대도호부의 행정중심부 역할을 한 관아 건물을 복원한 건물입니다. 그 이름은 낙동강과 반변천의 두 강이 합쳐진다는 의미를 지닌 '영(永)'자와 아름답다는 뜻의 '가(嘉)'자가 합해서 이루어진 안동의 옛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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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인데요. 사진이 축소되어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낮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어르신들이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계십니다. 안동시에서 다양한 행사가 있을 때 행사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이제 웅부공원을 다 둘러보았는데요, 본격적으로 전통문화 콘텐츠 박물관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웅부공원 옆에 있는 전통문화콘텐츠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선비의 문'입니다.
▲ 선비의 문 웅부공원 옆에 있는 전통문화콘텐츠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선비의 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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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래에도 설명되어있습니다. 전통문화콘텐츠 박물관으로 들어가기 전에 세워져 있는 선비의 문인데요. 역시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선비정신이 느껴지는 안동입니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휴식 공간입니다.
▲ 시민공원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휴식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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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공원입니다. 웅부공원의 운치를 느끼고 난 후 이곳의 아기자기함까지 더해 도심 속에서 자연과 문화를 한 번에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전통문화 콘텐츠 박물관 입구입니다.
▲ 전통문화콘텐츠 박물관 입구 전통문화 콘텐츠 박물관 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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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전통문화콘텐츠 박물관 입구입니다. 굳이 "이곳이 안동입니다!" 라고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입구부터 안동냄새가 물씬 풍기고 있었습니다.

전통콘텐츠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입구.
 전통콘텐츠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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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박물관은 지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면서 들리는 다양한 사운드가 입구에서 안동의 전통을 느끼고 온 사실을 잊을 만큼 입체적이고, 현대적인 박물관임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관계자분께서 주신 책자와, 매표소에서 받은 입장표, 그리고 RFID CARD.
▲ 문화콘텐츠박물관 관계자분께서 주신 책자와, 매표소에서 받은 입장표, 그리고 RFID C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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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D카드를 받고 개인정보(성별, 이름, 이메일, 언어권)를 등록하는 기계.
▲ RFID CARD RFID카드를 받고 개인정보(성별, 이름, 이메일, 언어권)를 등록하는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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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위치하고 있는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발급받는데요, 개인관람일 때 어린이 1,000원, 청소년이나 군인 2,000원, 일반 3,000원 그리고 만6세 미만의 어린이나 경로(65세 이상) 또는 장애우는 무료관람입니다. 저는 일반 3,000원을 내고 입장했고요. 매표소 맞은편에 있는 안내데스크에서 위의 사진과 같은 성별, 이름, 이메일, 언어권을 담을 수 있는 RFID(전자태그, 무선식별시스템)카드를 나누어줍니다. 그리고 그 아래 사진에 있는 기계에 카드를 인식시키고 자신의 개인정보를 담습니다. 이는 박물관 내부를 관람하면서 자신의 이름으로 이야기를 듣거나 게임을 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전통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 Click 옛소리 제목 그대로 전통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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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옛 소리 코너에서는 베를 짜며 부르는 베틀노래, 상여를 메고 가며 부르는 한두실 행상소리, 집을 보호하는 신에게 굿을 하며 부르는 연자성주본풀이 뿐만 아니라 구수한 안동사투리로 안동을 소개하는 '류필기'님의 동영상까지 담겨있습니다. 전통 소리의 매력에 한 번, 구수한 안동사투리에 또 한 번 웃으며 다음 코너로 옮겨갔습니다.

관광객들을 위한 안동의 여행정보가 담긴 '네비게이션'
▲ 안동 네비게이션 ! 관광객들을 위한 안동의 여행정보가 담긴 '네비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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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네비게이션은 안동지역의 관광지를 크게 지역별, 주제별로 나누고 또 그 안에서 문화관광지들을 소개하고 있었는데요. 단순한 소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서 RFID CARD에 저장해두었던 전자우편으로 그 내용을 받아볼 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처음 안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정말 좋은 정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음식조리서 '음식디미방'
▲ '맛자랑 멋자랑' 우리나라 최초의 음식조리서 '음식디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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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맛 자랑 멋 자랑'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코너였는데요. 우리나라 최초의 음식조리서 '음식디미방'의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단순하게 유물을 전시했더라면 어린이가 저렇게 흥미롭게 글을 읽고 있었을까요? 이곳은 실제로 접촉하지 않고 책을 넘기는 시늉만 해도 책이 넘어가는 Digital e-book이었습니다.

안동의 과학, 군사, 태사묘 유물 등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 가상유물 체험전 안동의 과학, 군사, 태사묘 유물 등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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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이 직접 전시가 된 것이 아니라, 모니터 속에서 유물들의 사용방법과 작동원리를 알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과학, 군사, 유물 등을 보는 것도 신기했지만 허공에 손을 움직여 마우스를 작동하는 시스템에 감탄사를 내뱉었습니다. 이는 I.O Pointer라는 이름의 장비 덕에 가능한 원리라고 합니다.

 모니터가 아이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 주니어 옛 이야기 모니터가 아이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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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코너인데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안동의 전설이나 민담 등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코너이기도 했습니다.

낙동강 명경지수 달걀불놀이입니다.
▲ 월영교 달걀불 놀이 낙동강 명경지수 달걀불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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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으로 만들어진 월영교 다리입니다. 그 아래는 복주머니 5개와 물고기들과 함께 달걀불이 놓여있는데요. 달걀불을 복주머니에 밀어넣어 소원도 빌고, 아이들은 물속의 고기를 잡아보기도 하며 체험을 할 수 있는 코너였습니다.

 관람객이 직접 제작하는 콘텐츠 !
▲ 하회탈춤 UCC 관람객이 직접 제작하는 콘텐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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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별신굿 탈놀이를 배워보고 체험하는 코너입니다. 실제로 탈을 골라 쓰고 카메라 앞에서 탈춤을 추면 배경과 함께 동영상으로 녹화가 됩니다. 녹화된 동영상은 안내데스크에서 USB메모리나 CD에 저장해서 소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코너였습니다.

'안동 타임머신 여행'이라고도 합니다. 안동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사이버 안동코너.
▲ 사이버 안동 '안동 타임머신 여행'이라고도 합니다. 안동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사이버 안동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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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방문했던 날도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았는데요.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안동 전통문화콘텐츠 박물관. 어린이들의 순수한 호기심도 자극하고, 어른들의 지적호기심까지 채워주는 곳이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코너 외에도 장원급제놀이, 봉제사 접빈객 이야기, 퀴즈 ! 7층전탑과 봉정사, 장판각과 목판체험, 스카이 안동, 놋다리 연주놀이, 낙동강 700리, 안동물길 70리 등 손꼽을 수 없이 많은 콘텐츠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콘텐츠 박물관의 하이라이트 ! 4D 입체영상관이었는데요. 이 곳에서 상영하는 영상은 '태조왕건 최대의 결전, 고창전투'였습니다. 입체영화관이라는 데 흥미를 갖고 영화를 관람했는데요. 안개와 의자의 진동까지.. 아이들에게 정말 흥미로운 볼거리가 되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곳을 어린이날인 5월 5일에 찾았었는데요. '좀 더 일찍 찾아 이렇게 기사를 올려서 각 지역의 많은 부모님들이 보시고 전통문화콘텐츠 박물관을 아이들과 함께 찾아오셨더라면, 2009년 어린이날의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어린이날만 날인가요, 전통문화콘텐츠 박물관은 언제나 여러분을 향해 열려있답니다. 단, 매주 월요일과 1월1일 그리고 설날, 추석에는 휴관이라고 합니다.

박물관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어린이들이 많을텐데요. 그런 어린이들을 위한 '맞춤 박물관'이라고 소개하고싶습니다. 제가 '박물관이 살아있다.'라는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봤었는데, 이번에 찾은 전통문화콘텐츠 박물관도 꼭 살아있는 박물관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코너를 거쳐갈 때마다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던 콘텐츠 박물관 ! '다시오고싶은 박물관'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박물관을 빠져나왔습니다.


태그:#경북 안동시, #전통문화콘텐츠 박물관, #안동관광지, #어린이날,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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