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작전> 영화 <작전> 스틸컷

▲ 영화 <작전> 영화 <작전> 스틸컷 ⓒ (주)영화사 비단길

 

영화 제목만 놓고 본다면 '작전'이란 무슨 영화일지 많은 의문이 든다.

톰크루즈 주연의 <작전명 발키리>와 흡사한 이름과 포스터로 어찌보면 전쟁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다.

 

영화 제목인 '작전'은 주식을 소재로한 한국 최초의 영화로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유가 증권의 시세를 인위적으로 조정하여 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일컽는 말이다.

 

영화 <작전> 영화 <작전> 스틸컷

▲ 영화 <작전> 영화 <작전> 스틸컷 ⓒ (주)영화사 비단길

 

이호재 감독은 증권가의 이야기를 실체로 시나리오를 작성해서 극의 리얼리티를 살리고 있고, 각종 증권용어와 증권가의 '작전' 등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극중 개인투자자 강현수역을 맡은 박용하는 밑바닥 인생에서 인생역전을 꿈꾸는 주인공의 역할을, 자산관리사 유서연역을 맡은 김민정은 증권가의 캐리어우먼역을 맡아 극의 리얼리티를 잘 살리고 있다.

 

영화 <작전> 영화 <작전> 스틸컷

▲ 영화 <작전> 영화 <작전> 스틸컷 ⓒ (주)영화사 비단길

 

영화의 재미는 이 시대를 풍자하는 대사와 주식과 관련된 용어들과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준 박희순의 악역변신, 여기에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김무열, 조덕현의 감초역기와 시대를 풍자하는 대사들이 공감이 간다.

 

영화 <작전>은 이 시대의 사회상이 잘반영된 영화다.

 

극중 강현수(박용하)의 대사에 "계약직 파리목숨인 거 몰라서 그래? 어머니 칠순잔치를 김밥천국에서 할 순 없잖아"라는  대사에서는 계약직의 아픔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고 “아무리 발악을 해도 되는 놈만 되는 게 세상이야"라로 외치는 황종구(박희순)의 대사에는 많은 관객들이 절대공감을 하면서 극장문을 나서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극중 장면에서 인명을 천시하는 조직의 잔인함과 주식투자에 나선 개미투자자들의 마음을 짖밟는 '작전'은 혹시라도 모방범죄로 이어질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

 

주식에 울고 웃는 개미투자자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공감을 보일수 있지만 극중에 보여지는 주식거래의 어두운 이면은 건전한 투자자들에게 자칫 상처를 줄 수 있고, 주식으로 쉽게 돈을 벌수 있다는 이면도 보여주고 있어서 관객들의 평가가 엇갈릴수 있는 영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네이버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2.09 10:22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네이버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작전 이호재 박용하 김민정 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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