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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휴업.감원사태, 완성차와 부품사 노동자의 연대가 절실하다." 사진은 2006년 지엠대우차 창원공장에서 비정규직들이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자동차 산업 휴업.감원사태, 완성차와 부품사 노동자의 연대가 절실하다." 사진은 2006년 지엠대우차 창원공장에서 비정규직들이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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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휴업, 너무 쉽게 수긍한 것 아닌가? … 물량부족을 이유로 한 휴업을 쉽게 인정해서는 안된다."

자동차업계가 휴업·감원사태에 직면한 가운데, 비정규직들은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고용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GM대우창원비정규직지회는 26일자로 낸 소식지 <노동자의 목소리> 31호를 통해 이같이 촉구했다.

지엠대우는 12월 휴업에 들어갈 예정인데, 노조 지회는 "회사가 휴업에 들어감에 따라 지엠대우에서 일하는 노동자 2만명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20만명의 일자리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지난 10월까지 잔업과 특근으로 미친 듯이 일하지 않으면 안될 지경이었는데 왜 이렇게 되었는가"라고 따졌다.

노조 지회는 "휴업은 노동자들의 위기의식을 조장하려는 뻔한 의도"라며 "비정규직의 경우 100만원도 안되는 월급으로 생활을 해야 하며, 심지어 3개월로 계약이 되는 단기직은 해고 1순위라는 처지로 고용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또 노조 지회는 "부품업체의 경우 이미 순환휴직과 정리해고, 폐업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처럼 휴업은 쉽게 볼 문제가 아니며, 노동자에게는 자신과 가족 모두의 생계가 걸린 문제다"고 설명했다.

노조 지회는 "수십만명의 생계가 달린 휴업을 피하기 위해 회사가 이런 저런 노력을 했다는 말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면서 "당장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막가파식 경영을 한 게 누구인데, 그 책임을 왜 노동자에게만 떠넘기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노동시간 단축으로 고용보장을 제시한 노조 지회는 ▲휴업을 하지 않고 잡수를 낮출 것과 ▲주간연속 2교대를 전면 시행해 노동시간을 줄이고 일자리를 늘릴 것, ▲노동시간 단축으로 전체 노동자의 총고용을 지킬 것, ▲단 한 명의 해고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 등을 촉구했다.

지금은 쌍용차와 현대기아차, 르노삼성차, 대우버스뿐만 아니라 중소 부품업체와 협력업체까지 휴업·감원사태를 맞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지회는 "자본은 정규직 노동자에게 해고의 책임도 떠넘기려 할 것"이라며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며 고용을 유지하는 정규직 이기주의가 모든 고통의 원인인 것처럼 몰아댈 것이 뻔히 보이지 않는가"라고 밝혔다.

노동자들의 연대 필요성도 제시했다. 노조 지회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완성차와 부품사 노동자들이 함께 자본의 공격에 맞서 싸워야 한다"면서 "지금은 나 살기 위해 남을 절벽에서 밀지 않고 함께 살기 위해 어깨 거는 진정한 노동자의식을 발휘할 때가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태그:#자동차업계, #비정규직, #지엠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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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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