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 다카노리(사진 왼쪽)와 반더레이 실바

고미 다카노리(사진 왼쪽)와 반더레이 실바 ⓒ 프라이드

 

근거리 타격형 '스트라이커'들

 

가까운 거리에서의 난타전도 불사해야 되는 근거리 타격형 스트라이커들은 원거리형 파이터들에 비해 '불안요소'는 좀더 많이 가지고 있다 할 수 있겠으나 아무래도 화끈한 경기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특성상 관중들을 열광시키는 힘에 있어서는 어떤 유형의 선수들 못지 않은 임팩트를 자랑한다.

 

근거리 타격형을 구사하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이른바 신체 조건에서부터 타고 난 경우가 많다. 근거리에서 맹타가 이어지게 되면 나도 상대를 때리지만 상대 역시 나를 맞출 확률이 높아지므로 어느 정도의 잔매는 견뎌내야 할 맷집이 있어야 하고, 난타전 중에 결국 이기기 위해서는 상황을 마무리 지을 공격파워가 더 강해야만하기 때문이다.

 

결국 육체적인 내구력과 힘이 받쳐주지 않으면 선택하기 어려운 패턴으로, 아니라 다를까 이런 스타일의 선수 중에는 신체조건에서부터 좋은 사이즈를 타고난 유형이 많이 발견된다.

 

'불꽃구슬소년' 고미 다카노리(30·일본), '도끼살인마' 반더레이 실바(32·브라질), '사모아 괴인' 마크 헌트(34·뉴질랜드), '스노우 맨' 버터 빈(42·미국), '돌주먹 개구쟁이' 크리스 리벤(28·미국), '암살자' 휴스턴 알렉산더(37·미국), '타격맹수' 멜빈 마누프(32·네덜란드)등이 여기에 속한다.

 

킥보단 펀치! 선호하는 건 '난타전'

 

아무래도 근접전에서 공격을 주고받는 유형이다 보니 근거리 타격형의 선수들은 대부분이 강력한 돌주먹을 보유한 '하드펀처'형이 많다. 앞서 언급한 고미 다카노리, 반더레이 실바, 마크 헌트, 버터 빈, 멜빈 마누프 등은 동체급에서 펀치력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떨어지지 않는 인물들이다. 아무리 강심장을 가진 이들이라 할지라도 정면에서 이들과 난타전을 펼칠 배짱을 가진 선수들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근거리 타격가들은 원거리 타격가들에 비해 대체적으로 공격장소를 좁게 쓰는 편이다. 아니 좁게 써야만 자신들에게 유리하다. 상대방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최대한 각을 줄여놓고 공격을 주고받아야만 좀더 맞출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투박하게까지 보이는 패턴이지만 그렇다고 이들의 테크닉을 무시하면 안 된다. 어떤 면에서는 원거리 타격가들에 비해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더 나은 부분이 많다고도 할 수 있는 이들이다.

 

가까운 곳에서 강한 공격이 오고가다보니 위빙이나 가드 등 순간적인 방어능력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하며 쉼 없는 공방 속에서도 확실한 데미지를 줄 수 있는 공격을 꽂아야하기 때문에 동체시력도 무척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들도 사람인 이상(?) 맷집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기에는 둔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버터 빈 같은 경우는 우수한 복싱경력을 갖추고 있고, 한술 더 떠 마크 헌트는 세계최고의 입식무대인 K-1의 월드그랑프리를 제패한 챔피언 출신이다. 물론 기본적인 사이즈와 맷집이 따라주지 않으면 근거리타격은 자신에게 독이 되어 돌아올 확률이 높다.

 

'작은 악마' 젠스 펄버(34·미국)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경우인데 그는 누구나 두려워할 만한 엄청난 펀치력을 갖추고 있지만 화끈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상 되려 난타전에서 밀려버리거나 자신이 카운터를 허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선천적으로 작은 체격을 타고난 그는 라이트급 이하가 적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 동안 활동했던 무대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체급이 없었고 항상 신체적인 조건에서 자신보다 나은 상대들과 주로 경기를 가지다보니 손해를 많이 보았다. 물론 현재는 자신에게 맞는 체급을 찾아갔지만 이미 전성기 때의 기량은 상당 부분 잃었다는 평가가 많다.

 

근거리형 타격가들의 대부분은 일단 파워라는 측면에서 자신이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치고 들어가는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좁혀질 수밖에 없는 거리의 특성상 힘이 좋은 그래플러들에게 종종 발목을 잡히기도 한다. 아무리 그들이 힘이 좋다 해도 매번 상대의 클린치를 봉쇄할 수는 없는 노릇이며 아무래도 몸이 맞닿은 상태에서는 그래플러들이 유리한 요소도 많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 기사 계속 이어집니다.

2008.11.21 07:31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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