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의 한장면 포스터의 한장면

▲ 포스터의 한장면 포스터의 한장면 ⓒ 화시

 

조미, 주신 주연의 영화 <화피>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요괴물로서 최근 들어 한국 극장가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었던 중국판 공포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요괴물이라는 단서 때문에 80년대와 90년대 중국 영화를 좋아했던 관객들이라면 <천년유혼>을 기억할 것 같다.

 

영화 <화피>는 화려한 출연진으로도 유명한데 특히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조미와 주신의 출연 때문에 영화 흥행은 문제없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이런 예상에 맞게 이 작품은 중국에서 개봉 13일 만에 관람수입 1억7천만 위안을 돌파하였다. 이러한 성적은 올해 개봉했던 중국 영화 <집결호>,<명장>을 뛰어넘는 호성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작품은 중국에서의 흥행 돌풍을 한국에서 이어가기 힘들 것으로 예상 된다. 솔직히 이렇게 지루한 내용으로 중국에서 이런 호성적을 거두었다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해내었다고 생각이 될 정도이다. 만약 조미와 주신이라는 두 배우가 이 작품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중국에서의 흥행 성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만큼 중국에서 4대 천후로 불리는 조미와 주신의 인기가 자국 내에서 절정을 달리고 있음을 한 눈에 확인 시켜준 작품이란 이야기도 될 것이다.

 

영화 <화피>는 그나마 점수를 줄 수 있는 화려한 볼거리 외에 거의 모든 면에서 낙제점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영화적 흥미가 상당히 떨어지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순하게 진행이 되고 그것마저도 제대로 아귀가 맞지 않아 도대체 무슨 내용을 전달하고 싶은지 그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다. 특히 중국에서 유명했던 요괴물 영화들을 참고로 하여 짜깁기 한 듯한 영화 연출은 영화를 보는 것을 더욱더 힘들게 하는 것 역시 사실이다.

 

그리고 그나마 점수를 줄 수 있는 CG마저도 사실 엉성해 보이는 것 역시 현실이다. 많은 돈을 투자한 느낌은 들지만 도대체 저 정도 장면을 만드는데 왜 그렇게 많은 돈이 들었는지 쉽게 납득 할 수 없다.

 

또한 <천년유혼>을 본 관객들이라면 <천년유혼>이 무려 20여년 전 작품이지만 차라리 거의 모든 면에서 더 뛰어나 보일 정도이다. 단지 <천년유혼>이 한 가지 <화피>에게 뒤지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오로지 영화 기술의 발달에 의한 특수효과와 비주얼적인 느낌뿐인 것 같다.

 

영화 <화피>는 한국 스타 마케팅 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과 마찬가지로 오로지 스타들의 이름만으로 뜬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이 영화에 특급 중국 스타들이 나오지 않았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까? 정말 그랬다면 이 작품은 아마도 중국에서 큰 흥행 성공을 거두기 힘들었을 것이다.

 

중국의 4대 천후로 불리는 조미와 주신 역시 앞으로 더 좋은 작품에서 그녀들을 보기를 원한다. 그녀들이 TV드라마를 통해 보여주었던 연기와 캐릭터를 생각한다면 영화 속에서 그녀들의 캐릭터와 연기는 오히려 자신들에게 명성을 주었던 TV드라마보다 더 못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점은 개인적으로 그녀들에게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http://www.moviejo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10.22 12:35 ⓒ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http://www.moviejo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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