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발표회 이준익 감독과 주연배우 수애, 정진영, 정경호

▲ 제작발표회 이준익 감독과 주연배우 수애, 정진영, 정경호 ⓒ 이한철

이준익 감독의 새영화 <님은 먼곳에>(제작-타이거픽쳐스 / 배급-쇼박스)의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렸다.

 

영화 <님은 먼곳에>는 남편을 찾기 위해 전쟁터 한복판으로 떠난 강한 여자 ‘순이’(수애)를 통해 전쟁의 비극을 조명한 작품. 그동안 남자들만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이준익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이야기의 중심을 여성으로 옮겼다. 특히, 가장 남성적인 소재인 ‘전쟁’을 다룬 영화라는 점이 이채롭다.

 

<님은 먼곳에>에서 수애는 이 작품에서 남편을 찾기 위해 당당히 가수 ‘써니’가 되는 ‘순이’를 통해서 기존의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에서부터 강하고 섹시한 이미지까지 소화해 낸다.

 

제작발표회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이준익 감독과 수애

▲ 제작발표회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이준익 감독과 수애 ⓒ 이한철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수애는 영화 촬영 전 2개월 동안 갈고 닦은 노래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특히 영상으로 구성된 ‘님은 먼곳에’ 뮤직비디오에는 수애가 직접 부른 노래가 고스란히 담겨 눈길을 끈다.

 

개그맨 김미화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준익 감독을 비롯해 수애, 정진영, 정경호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

 

제작발표회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이준익 감독

▲ 제작발표회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이준익 감독 ⓒ 이한철

 

이준익 "경제적 가치에 지나치게 비중, 아쉬워!"

 

이 자리에서 이준익 감독은 여자의 시선으로 전쟁영화를 제작한 것에 대해 “남자중심의 전쟁 이야기는 많이 그려져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남자의 시선으로는 이데올로기적으로 보여지기 쉽지만 여성의 시각이라면 훨씬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어느정도 흥행을 예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영화는 문화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는데 최근에 지나치게 경제적 가치에 비중을 둔다”며 흥행 수치에 크게 연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진영 '이준익, 처음엔 검증 안 된 감독'

 

수애를 캐스팅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71년 베트남전 당시의 젊은 여성은 지금의 우리 어머니인데 모든 남자들의 첫사랑도 어머니라고 생각한다”며 “현존하는 배우 중 그런 내면을 가진 배우가 수애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작발표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주연배우 정진영

▲ 제작발표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주연배우 정진영 ⓒ 이한철

 

한편, 지금까지 4편의 영화를 함께 찍어 이준익 감독과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는 정진영은 “과거 처음 영화를 같이 할 때는 검증되지 않은 감독이었지만 지금은 늘 무슨 작품을 선보일지 기대를 하게 하는 감독”이라며 감독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한때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준비하기도 했다는 수애는 즉석에서 영화 삽입곡 ‘님은 먼곳에’를 직접 불러 환호를 받기도 했다. 수애는 “실제로는 노래를 못해 영화 촬영 전부터 2달 동안 트레이닝을 받았고, 감독님과 노래방도 자주 가면서 자신감을 찾았다”고 밝혔다.

 

영화 <님은 먼곳에>는 이준익 감독의 작품 중 가장 많은 제작비 70억원을 투입하고 5개월 동안 한국과 태국을 오가며 촬영하는 등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됐던 작품. 이 작품은 7월 24일 개봉될 예정이다.

 

제작발표회 주연배우 정진영, 수애, 정경호

▲ 제작발표회 주연배우 정진영, 수애, 정경호 ⓒ 이한철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미디어다음,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06.30 21:02 ⓒ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미디어다음,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님은 먼곳에 수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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