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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따스한 햇살을 벗삼아 안동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안동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이하 콘텐츠박물관)에 갔다. 콘텐츠박물관은 2007년 9월 처음으로 문을 열었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유물없는 박물관이다. 유물이 없는 대신에 20여 개의 콘텐츠가 탑재된 미디어가 전시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콘텐츠박물관은 전체면적 1700㎡ 규모의 시설로, 80석 규모의 영상관과 제 1전시실, 제 2전시실 등등 다양한 시설으로 이루어져있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전시실 안으로 들어가면 안내데스크에서 RFID카드를 나누어 준다.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 무선식별시스템) 카드를 발급 받은 후 국적, 성별, 나이, 이름, 이메일 주소 등 신상정보를 입력하면 박물관 내 각종 콘텐츠를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이 시스템은 개인 정보를 인식하여 관람객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전달하고 서비스 한다.

 

가장 먼저 안내데스크 바로 옆에 있는 '클릭! 옛소리'라는 콘텐츠를 체험하여 보았다. 의자에 앉아 헤드셋을 쓰고 스크린에 있는 베틀노래와 삼삼기 노래 등등 우리의 전통 옛 소리가 있었는데, 안동사투리를 선택하여 들어보았다. 그 어떤 박물관에서도 접할 수 없는 안동 고유의 어휘와 억양을 생생한 동영상으로 감상하니 우리나라 IT기술에 새삼 놀라기도 했고, 정말 박물관이 살아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하였다.

 

'클릭! 옛소리' 바로 옆에는 '안동여행 네비게이션'이라는 콘텐츠가 있었는데 안동의 문화관광지를 주제별, 지역별로 지도(찾아가는 길)과 교통정보를 알려주고, 관람객이 원한다면 카드에 등록된 이메일로 정보를 전송해준다.

 

한참을 관람하고 있을 때쯤, 안내데스크에서 4D영상관에서 '고창전투'를 상영할 예정이니, 관람하실 분들은 입장하라는 안내방송이 들렸다. 4D영상관은 하루에 5번 상영을 하며 소요시간은 15분정도 이다. 4D 영상관의 입구에서 매직안경을 받아 쓰고 자리에 앉아 관람을 시작하였다.

 

4D영상은 후삼국 통일의 중요한 기점이었고, 안동이라는 지명이 생기게 된 유래가 되는 '고창전투(일명 : 병산대첩)'의 이야기 였다. 인물의 생생한 움직임과 함께, 소품의 정밀한 묘사, 그리고 물, 바람, 번개 등 다양한 효과를 체험 할 수 있었자. 특히 말을 타고 가는 장면에서는 의자가 움직이고 진동하여 실제로 그 상황에 있는 듯한 느낌이였다.

 

▲ 하회탈춤UCC 부네탈춤을 추고 있는 관람객
ⓒ 김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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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D영상을 보고 나온 후 '안동문화콘텐츠 기획전'이라는 콘텐츠를 관람하였다. 한국 국학진흥원과 한국 문화 콘텐츠진흥원 등에서 제작한 다양한 안동관련된 콘텐츠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하회탈춤 UCC'라는 콘텐츠가 있었다. 제목부터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나의 이목을 확 잡아 끌었다.

 

이 콘텐츠는 벽에 걸려있는 하회별신굿의 탈 중에서 하나를 골라쓰고, 각각의 탈에 맞는 몇가지 주요동작을 가르쳐 준다. 그 다음 공연하기를 누르면 앞에 설치된 스크린에 춤을 추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3분 남짓 정도의 공연을 한다. 공연이 끝난 후 총점과 전체 순위도 나온다. 관람을 마치고 전시관에서 나갈 때, 안내데스크에 USB를 주면 저장된 동영상을 전송해준다.

 

위에서 소개한 전시물들 뿐만 아니라 '퀴즈! 7층전탑과 봉정사'와 '장원급제놀이' 등 퀴즈를 풀며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와 DDR형식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놋다리밟기놀이' 등 여러가지 체험 콘텐츠들이 많이 있어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관람을 하였다.

 

박물관이라 하면 다리운동 삼아 빙빙 둘러보고 오던 나도 정말 재미있게 관람을 하였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박물관인 것 같다. 화창한 계절인 5월 가족과 함께 안동의 다양한 관광지와 콘텐츠박물관도 둘러볼 겸 나들이를 가는 것은 어떨까?

 

입장료는 어린이 1000원 청소년 및 군인 2000원, 어른 3000원이며 관람시간은 오전9시에서 오후 6시까지 동절기 하절기 동일하다.


태그:#안동여행, #박물관,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김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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