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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은 술술 들어가야 제맛이란다.
▲ 국밥 국밥은 술술 들어가야 제맛이란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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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배려이자 우리 어머니의 애틋한 마음

'대성수육국밥'집의 주인장(57·정정균)은 음식을 '배려'라고 말한다. 겨울철 외출한 남편을 위해 밥그릇을 아랫목 이불속에 묻어두었던 우리 어머니의 애틋한 마음이라고.

또 국밥은 술술 넘어가야 제맛이란다. 너무 뜨거워도 안 되고 숟가락으로 단번에 떠서 먹을 수 있는 상태여야 한다고.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아니듯 국밥이라고 다 같은 국밥이 아니라며 손맛의 차이를 느껴보라며 자신만만하다. 하긴 특허청에서 인정한 특허 받은 국밥이니 어련할까.

국밥의 국물 맛이 개운하다. 국물 맛이 하도 특별해 어떻게 만든 거냐며 며느리도 모르는 비법을 알아보려 했으나 주인장은 우리 집 노하우라 알려줄 수 없다며 침묵한다. 그래서일까? 국물 맛이 유난히 더 맛있다.

수육도 푸짐하고 양도 넉넉해 먹음직스러워

수육도 푸짐하고 양도 넉넉해 먹음직스럽다.
▲ 국밥 수육도 푸짐하고 양도 넉넉해 먹음직스럽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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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수육국밥의 특징은 콩나물이 유독 많이 들어간다는 점. 수육도 푸짐하고 양도 넉넉해 먹음직스럽다. 새우젓을 넣고 공기밥을 절반만 말았다. 국밥을 먹을 때는 한꺼번에 밥을 다 말면 나중에 밥이 퍼져 맛이 떨어지므로 두세 번에 나눠서 밥을 말아 먹는 것이 좋다.

"물가가 올라 힘들고 어려울 때도 값을 똑같이 받았어요."

그 맛 그대로, 17년을 지켜온 한결같은 맛이다. 기름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입에도 못대던 손님들도 먹을 수 있도록 기름을 쫙 뺐다. 이곳이 그때 그 집, 그리운 대성수육국밥집의 원조다.

"어! 보라색 양파네."

반찬이 정갈하고 감칠맛이 있다.
▲ 기본 상차림 반찬이 정갈하고 감칠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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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장아찌는 국밥과 너무 잘 어울린다.
▲ 양파장아찌 양파장아찌는 국밥과 너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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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를 얇게 썰어 담근 삼삼한 무 물김치는 새콤하면서도 시원하다.
▲ 무 물김치 무를 얇게 썰어 담근 삼삼한 무 물김치는 새콤하면서도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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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양파는 보라색 양배추를 믹서에 갈아 넣어 색을 냈다. 양파를 싹둑 절반으로 잘라 소금과 설탕을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 끓여 식혀 부은 뒤 재웠다. 간이 적당히 배어들어 아삭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다. 양파장아찌는 국밥과 너무 잘 어울린다.

무를 얇게 썰어 담근 삼삼한 무 물김치는 새콤하면서도 시원하다. 향긋한 미나리무침도 돋보인다. 그때그때 담근다는 배추김치는 신선한 맛이 매력이다. 배추김치의 깊은 감칠맛에 자꾸만 손이 간다.

국밥 한 그릇에 5천원이다.
▲ 차림표 국밥 한 그릇에 5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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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에서 인정한 특허 받은 국밥이다.
▲ 특허 특허청에서 인정한 특허 받은 국밥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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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업소 정보] 여수시 선원동 1247-12(무선농협 사거리 버스승강장 앞) 061)641-9898

<우리 동네 맛집> 응모 글입니다.



태그:#국밥, #수육, #대성수육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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