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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7일 저명한 환경생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팀 플래너리 박사가 방한했다. 하버드 석좌교수를 역임한 그는 베스트셀러 <기후창조자>의 저자로 지난해 <타임>지에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환경 영웅 45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기후변화센터 주최로 열린 '기후변화 시민포럼'에 첫 번째 강연자로 참석한 팀 플래너리 박사는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체제의 전환이 한국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이 여기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것을 주문했다.

 

"기후변화는 인류에게 위기이지만 이것은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세계적인 환경생물학자 팀 플래너리의 말이다. 그는 지난 28일 기후변화센터 주최로 열린 ‘기후변화 시민포럼’의 첫 번째 강연자로 참석해 "기후변화 협약으로 나타난 저탄소 신 경제체제가 한국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에서 그는 현재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면상승, 물 부족, 생물종 감소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를 막으려면 적어도 50년 내에는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거의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인류는 생존을 위해서라도 탄소를 거의 소비하지 않는 신 경제체제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신 경제에서는 이전의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경제발전을 지양하고 깨끗하고 효용성이 있는 경제발전을 중요시 한다.

 

그는 이러한 신 경제로 이행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으로 '기술'을 꼽았다. 에너지와 환경과 관계된 기술이 그것이다. 먼저 화석연료로 돌아가는 발전소나 비행기와 자동차 같은 운송수단이 없어져야 하며, 빌딩에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밖에 없다. 또한 탄소 포집기술에 대한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

 

"그린 테크놀로지에 투자를 해야 이런 새로운 경제체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팀 플래너리는 그렇게 단언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이런 신경제로의 변화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앞으로 에너지와 환경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관계된 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구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은 인류의 책임이자 특권이라며 “우주의 한 티끌에 불과한 지구에 40억년 동안이나 생물체들이 살아온 것은 ‘기적’에 가까운 것이며, 이제 기적에 대한 책임이 우리 인류에게로 넘어왔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한국에너지신문에도 게재됩니다


태그:#기후변화, #팀 플래너리, #기후변화센터, #기후변화 시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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