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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을 보내는 마지막 밤 어디서 보내면 좋을까. TV를 통해 보신각 타종을 듣거나 도심을 벗어나 자동차와 기차를 타고 멀리 동해의 바닷가 또는 이름값 하는 명산에 올라 해맞이를 했다면 금년에는 가까운 도심에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경찰청에 따르면 금년 연말은 징검다리 연휴로 직장에 따라 최대 4일간 휴일이 가능하여 주요 해돋이 명소를 찾는 차량과 스키장 등 행락 차량이 증가하여 전국 123개소에 약 206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측, 교통혼잡이 예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경찰청은 "2007년 12월 28일 낮 12시부터 2008년 1월 2일 오전 9시까지 6일간 전국 교통경찰 및 협력단체를 총동원, 고속도로와 일반국도와 대도시 주요 상습 정체 교차로에 대한 특별 교통관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 보신각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평화의 종각에서의 타종식에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도권 변방 각 자치단체에서도 떠나가는 정해년(丁亥年)의 아쉬움을 달래고 희망찬 무자년(戊子年)을 맞는 행사들이 마련돼 관심을 끈다.

 

안양시 도심에서 처음 열리는 제야음악회

 

 

특히 2007년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 31일 밤. 경기도 안양시에서 제야음악회가 처음으로 열린다. 실내공연장을 벗어나 수도권에서 꽤 알려진 젊음의 거리 안양1번가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연주하는 관현악 음악은 거리에 색다른 묘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저녁 11시 30분 안양1번가 특설무대(KFC 앞)에서 진행되는 제야음악회는 안양윈드오케스트라가 주최하고 코윈스예술단 주관으로 강철호 감독 지휘 아래 관악의 역동적이고 다이내믹한 사운드로 안양시 최대의 번화가에서 청중들에게 멋진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수도권 지역의 송년·신년맞이 행사들

경기도는 31일 오후 11시부터 내년 1월 1일 0시 40분까지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과 평화의 종각에서 유명 가수들이 참가해 축하 공연을 하며 평화의 종 타종, 평화의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여는 2007 제야행사를 개최한다.

 

수원시는 오후 9시부터 수원역 앞에서 비보이 그룹, 재즈밴드, 아카펠라 그룹 등이 참가해 다양한 연주와 노래, 춤 등을 선보이는 '아듀, 거리축제'를 개최한다. 이어 오후 11시30분 수원 팔달산 효원의 종각에서 소원 성취를 위한 타종 및 불꽃놀이가 이어진다. 수원시는 이 행사를 인터넷방송국(tv.suwon.ne.kr)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한다.

 

안산시는 31일 오후 8시부터 1월 1일 오전 2시까지 초지동 화랑유원지내 단원각과 야외 공연장에서 무악회와 풍물놀이, 소원성취 달집 태우기, 가족 참가자들을 위한 강냉이 튀기기 체험마당 등으로 꾸며진 해넘이,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파주시는 31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교하읍 심학산 정상에서 가는 해를 아쉬워하는 '해넘이 축제'를 갖는다. 행사는 송년 메시지, 소원 풍선 날리기, 신년 운세 보기, 타악 공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가까운 심학초교에서는 '추억의 7080콘서트'도 개최한다.

 

의왕시는 새해 첫날 1일 오전 8시 모락산 정상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새해 소망기원'과 `축시낭송' `의왕시의 노래 합창' 등에 이어 새해 인사를 나누고 퓨전국악, 풍물놀이 시연 공연과 플랜카드 아트전 등 이벤트 행사도 관람하고 참여할 수 있다.

이날 제야음악회를 개최하는 안양윈드오케스트라는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아 '안양시민과 함께 하는 제야음악회'를 공연장이 아닌 야외무대에서 열어 다사다난했던 올해를 잘 마무리하고 희망의 2008년을 맞이하는 자리로 시민들과 함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연 프로그램은 주페의 비엔나의 아침·점심·저녁 서곡을 시작으로 앤더슨 - 썰매타기,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5번 피날레, 올드 랭 사인으로 한 해의 아쉬움을 털고 이어 12시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관현악의 팡파레 음악이 거리와 골목을 울리며 퍼져나가게 된다.

 

이어 새해맞이를 축하하며 쇼스타코비치 - 축전서곡, 퀸시존스 - 오즈의 마법사, 스파크 - 센튜리언, 에릭 크립톤의 명곡모음, Kenen - 베스트 송 웨버 등으로 새해의 희망을 기원한다.

 

제야의 종이 울리면 젊은이들의 하늘로 쏘아대는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 등 젊음의 거리에 음악이 흐르고 불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축제의 장으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음악회를 기획한 문원득씨는 "돌이켜보면 순수민간 관악전문오케스트라 운영에 수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한국관악 발전을 위한 사명감과 관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10년의 대장정을 마친 기념을 안양시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제야음악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안양윈드오케스트라는 1997년 7월 15일 음대 강사 및 전문 관악인을 중심으로 창단된 한국을 대표하는 관악전문오케스트라로 지금까지 27회의 정기연주회를 개최한 것을 비롯하여 100여회가 넘는 기획공연을 통해 한국 관악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 문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모한 <전문예술단체 집중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그:#안양, #송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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