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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동장입니다. 오늘은 5년 동안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을 뽑는 중요한 날이오니, 바쁘신 와중에도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하기 바랍니다.”

 

19일, 대선 당일 아침이 밝았다. 오전 8시, 대선투표를 독려하는 동장님의 메가폰 소리에 아파트는 온통 떠들썩하다. 서둘러 신분증을 지참하고 투표가 한창인 경주정보고등학교로 향했다. 근래 투표장의 풍경은 가족이나 이웃들끼리 모여 차량으로 함께 이동하다보니 아침부터 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한 주차전쟁이 치열하다. 학교입구부터 느긋하게 걸어서 투표장을 찾는 시민들도 있고, 모두들 삼삼오오 짝을 지어 바쁜 걸음을 옮긴다.

 

햇살이 따뜻한 오전 11시경인데도, 대학수능처럼 바람이 매섭다. 이른 아침 쌀쌀한 날씨 탓에 옷깃을 꽁꽁 동여맨 시민들이 길게 늘어서서 차례를 기다린다. 우선 필자부터 재빨리 투표를 마치고 난 뒤, 투표가 한창인 17대 대선 풍경을 잠시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이번 대선은 역대 대선에 비해 투표율이 상당히 낮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젊은 층의 투표율이 나날이 낮아진다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갈 주역들이 이러할 진데, 부정과 부패가 나라를 좀먹어도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혹자는 뽑을 사람이 없어 투표를 안 한다느니 저마다 나름의 변명은 있을 줄로 안다. 그러나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권리를 포기하고, 그 외에 무슨 중요한 일들을 도모할 수 있을까 의문스럽다.

 

텔레비전에서 대선 개표방송이 한창이다. 투표가 끝나자마자 방송 삼사에서 앞 다투어 당선 예측결과를 내놓았다.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고, 압도적인 차이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07 대선의 긴 여정이 드디어 막을 내리는 순간이다.

 

그동안 사정이야 어찌됐건 간에 대한민국 절반의 유권자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이다. 이제는 국민들의 고귀하고 순결한 마음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마땅히 고군분투할 일이다.

 


태그:#17대 대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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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대학생문학연합(효가대 난문학회) 동인/ 문화유산답사회 우리얼 문화지킴이간사/ 국립문화재연구소 복원기술연구실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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