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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가이아나에 건설된 존스타운. 신도 914명의 자살로 막을 내린 비극의 종교공동체다. 78년도 일이니까 나로서는 고등학교 3학년 때의 사건인데 지금도 뉴스로 전해진 그 장면이 눈에 선하다.

존스타운에 건설된 '인민사원'이란 공동체는 빈민박해와 계급타파를 주장하며 신도들을 모았으나 이탈한 신도들에 의해 내부비리가 고발되자 교주 짐 존스가 1200여명의 신도들과 함께 아프리카 가이아나의 포트 카이루마 인근 정글에 세운 공동체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구타와 노동착취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 하원 의원 레오 라이언이 취재단과 함께 조사에 나섰고 조사가 끝날 무렵 9명의 신도들이 함께 귀국하기를 요청해 출국하려다 비행장에서 기관총 세례로 모두 5명이 숨진다.

그리고 가이아나 정부군이 개입해 존스타운에 도착했을 때 전체 신도들은 시체로 발견되었다.

기성세대에게는 '짐존스의 인민사원' 사건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존스타운 집단 자살사건이 한 방송 프로그램(서프라이즈)을 통해 다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대양 집단자살사건과 같이 미스터리 종교집단자살 사건이 있었고 최근에는 JMS 정명석이 여신도들을 강간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종교집단은 기본적으로 이상향을 꿈꾸는 인간들의 공동체다. 따라서 인간사회에서 바람직한 덕목들을 많이 가질 수밖에 없는 공동체지만 여기에는 노동력착취와 같은 사적 동기가 없는 것도 아니다. 신의 이름을 빌어 사적 권력욕과 부를 충족하고자 하는 사기꾼들이 자유민주주의의 혜택을 듬뿍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세상을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학교교육과정에 개인윤리뿐 아니라 사회윤리와 사회정의와 그 역사를 가르치는 길 외에 다른 길이 없다. 포괄적인 철학을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이 간단한 교육이 아직 우리에게는 부족하다.

그러기에 짐 존스의 인민사원과 오대양 사건 등을 보면서 아직도 우리의 철학, 특히 사회철학이 기본적인 국민교과목이 되고 있지 못하다는 현실에 등골이 오싹해지기 조차 한다.

덧붙이는 글 | 김석수의 '시사데이트' http://blog.daum.net/kss60


태그:#존스타운, #짐존스, #인민사원, #오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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