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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위해 용서하라> 겉표지.
ⓒ 미토스
"우리 앞에는 다음과 같은 커다란 질문이 놓여 있다. '우리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자비심은 우리의 생존을 위해 필요할 뿐 아니라 삶의 행복을 불러오는 궁극적인 원천이다."

'자비심'은 예수와 석가모니로 대변되는 성인(聖人)만의 전유물인가? 미토스에서 출간한 <나를 위해 용서하라>(달라이 라마/ 2005)는 우리에게 '자비심은 거창한 것이 아니며, 자신을 위해 타인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라 일러주고 있다.

14대 달라이 라마 '텐진 가초(Tenzin Gyatso)'는 1939년 네 살의 나이로 즉위한 이래, 단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티베트의 정신적, 정치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1959년 중국의 티베트 점령과 함께 인도로 망명하여 다람 살라에서 새로운 티베트 망명정부를 이끌고 있다. 타국 다람 살라 에서도 달라이 라마의 마음은 늘 중국의 침략 전쟁으로 희생된 8만7천여 명의 동포들에 대한 자책과 고통으로 가득 차 있었다.

조국의 불행에서 한시도 비켜서지 않고 '비폭력 평화주의에 입각한 독립운동'을 펼친 그는 198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다.

티베트 고유의 수사법으로 달라이 라마가 던지는 무수한 화두는 조금은 난해한 감이 있다.
그러나, 편집자의 말처럼 좀 더 자세히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독자들은 불교 수행자로서, 티베트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깊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가르침임을 알 수 있다.

끊어질 듯 하면서 다시 이어지는 달라이 라마의 가르침은, 마지막엔 언제나 자비심으로 통한다.

우리는 사랑이 필요하다.

"결혼이 오래가지 못하고 파탄에 이르는 것은 부부 사이에 자비심이 없기 때문이다. 상대방에 대한 '환상'과 기대에 바탕을 둔 '집착'에 의한 결혼은 환상이 깨지자마자 집착 또한 사라지는 것이다. 우리는 가끔 너무나 강렬한 욕망에 사로잡힌 나머지 자신이 집착하는 사람에게 많은 결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발견하지 못한다.

진정한 자비심은 상대방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그가 필요로 하는 것에 바탕을 두고 있다. 친구든 적이든 그 사람이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바라고 고통을 극복하기를 원한다면, 당신은 그가 가진 문제에 진정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자비심이다."(41~42쪽)


책의 6장, '보살의 길'에서는 내면의 적을 인식하라/ 분노와 증오를 극복하라/ 상대방의 입장에 서라/ 마음의 훈련을 위한 여덟 편의 시를 통해 보다 넓은 마음으로 자비심에 접근하라 말한다. 비폭력 평화운동으로 전 세계인의 존경을 받고 있는 티베트의 위대한 스승 달라이 라마는 남이 아닌 바로 '나'를 위하여 용서하며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책을 통해 가르쳐 주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위 서평은 북데일리(www.bookdaily.co.kr)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나를 위해 용서하라 - 마음을 다스리는 책 2

텐진 갸초(달라이 라마) 지음, 도솔 옮김, 미토스(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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