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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교조 광주전남지부는 지난달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도교육위원에 출마한 다섯 후보를 소개했다.
ⓒ 전교조 전남지부
전교조 교사들이 교육개혁을 위한 교육위원 선거에 도전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http://eduhope.net) 광주지부와 전남지부는 지난달 20일, '올바른 교육자치 실현을 위한 교육위원 후보자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1일 열리는 제4회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한 5명의 후보를 소개했다.

이번 선거에 도전한 후보들은 광주 1권역 장휘국(52·전 광주지부장), 2권역 윤봉근(46·전 광주지부 사무처장), 전남 1권역 강칠구(44·전 나주 지회장), 3권역 정연국(48·전 전남지부장), 4권역 고진형(55·현 전남교육위원)후보 등 5명으로 모두 현직 교사 출신이다.

전교조 광주·전남지부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교육위원은 지역교육정책을 결정하고 예산을 반영하는 중요한 자리인데 일부 불성실한 위원들로 인해 교육계 전체가 불신을 받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사들이 피동적이고 무성의한 태도로 방관할 수 없어 이번 교육위원 선거에 도전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전교조 광주·전남지부는 지난 2회와 3회 선거를 통해 이미 한 명의 교육위원을 탄생시켰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다섯 후보에게 거는 기대는 다른 어느 때보다 크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다섯 후보 전원 당선을 목표로 뛰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마감한 제4대 교육위원 선거에는 광주, 전남 지역에 모두 40명의 후보가 출마해 광주 2.9대 1, 전남 2.2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현 교육위원들의 출마가 두드러져 신규 도전자들이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왼쪽부터 전남 강칠구, 정연국, 고진형 후보와 광주 장휘국, 윤봉근 후보.
ⓒ 전교조 전남지부
지난해 전교조 나주지회장을 역임한 강칠구(44) 후보는 나주 담양을 비롯한 전남 1권역 교육위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강 후보는 교육관료들의 행정편의주의와 상명하달식 권위주의, 교육환경 개선사업의 비효율성 등을 지적하면서 "전남교육이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강 후보는 또 "전남 교육위원은 전남의 교육혁신을 위해 비전과 변화에 대한 신념을 가진 개혁적인 사람이 돼야 한다"면서 "모든 학생들에게 최고의 공교육을, 교사들에게 최고의 교육환경"을 위한 여러 공약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순천, 고흥을 비롯한 전남 3권역에 도전한 정연국(48) 후보는 '전인교육'과 '농어촌교육 발전 특별법' 제정을 위해 노력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워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전교조 전남지부 부지부장을 역임한 정 후보는 81년부터 시작한 교사생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부모들과 지역민들로부터 아낌없는 신뢰를 얻고 실추된 공교육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며 교육위원 후보자로서의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정 후보는 또 "수년째 표류하고 있는 고교평준화가 2004년에 실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며 실업계 고교 활성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95년부터 전남교육위원으로 활동중인 고진형(55)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3선에 도전한다. 여섯번에 걸친 전교조 전남지부장 활동과 전국 부위원장의 활동을 거친 고 후보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남 교육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비전을 제시하는 전문가가 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고 후보는 초등학교 복식 수업 문제를 비롯한 전남 60% 이상의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직면한 문제를 절감하면서 '농어촌교육 발전 특별법' 조기 제정과 기초자치단체의 학교 지원금 확대 추진을 통해 교육환경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교조 광주지부 동부 자치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중인 장휘국 후보와 서부위원장 윤봉근 후보도 각각 광주 1,2권역에서 '참세상 참교육'을 위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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