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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지역 초등학교 앞에 '안전 도장'(도로 스탬프 공사)을 찍은 전남 광양시. ©윤근혁 기자
 광양지역 초등학교 앞에 '안전 도장'(도로 스탬프 공사)을 찍은 전남 광양시. ©윤근혁 기자
ⓒ 교육언론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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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앞 111개의 어린이보호구역 찻길엔 특별한 풍경이 있다. 도로 100여 미터 전체에 걸쳐 녹색과 붉은 색 도장을 잇달아 찍는 방식으로 기존 검정색 아스팔트를 덮어놓은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어린이 안전을 위한 '도장 찍기'(스탬프) 공법이다.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이란 사실을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미끄럼 사고도 예방하기 위해서다.

20일, 전남 광양시 Y초등학교 앞 2차선 도로. 이 학교 정문을 나서자 양쪽으로 50여 미터 모두 100여 미터에 걸쳐 녹색 벽돌이 깔려 있는 것처럼 보이는 도로가 보인다. 자세히 살펴보니 아스팔트 위에 벽돌 도장을 찍듯이 울퉁불퉁하게 색깔을 입힌 것이다.

이 도로에는 '어린이보호구역', '30', '정차금지'란 글귀가 적혀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이니 시속 30킬로 이하로 조심스럽게 운전하라'는 뜻이다.

운전자들은 녹색 찻길에 적혀있는 '어린이 보호구역'이란 글귀를 보고 속도를 더욱 줄였다. 스탬프 공법을 활용한 찻길이어서 속도 줄이기가 무척 쉬웠다.

Y초 한 교원은 교육언론[창]에 "여느 아스팔트와 같던 학교 앞 검정색 도로가 벽돌을 닮은 녹색도로로 바뀌니까 우선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것을 확 알아차릴 수 있게 됐다"고 만족해했다.

광양시는 지난해까지 이 지역 초등학교와 유치원 앞길을 포함해 111개소에 이르는 어린이보호구역에 이 같은 '도장 찍기 공법'을 활용한 도로를 모두 완성했다고 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교육언론[창]에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어린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여러 생각을 모아왔다"라면서 "그러던 중에 도로 미끄럼을 방지하고 시인성(모양이나 색이 눈에 쉽게 띄는 성질)을 높이기 위해 도로 스탬프 공법을 활용한 작업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광양지역 초등학교 앞에 '안전 도장'(도로 스탬프 공사)을 찍은 전남 광양시. ©윤근혁 기자
 광양지역 초등학교 앞에 '안전 도장'(도로 스탬프 공사)을 찍은 전남 광양시. ©윤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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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화 광양시장의 정책 기조는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다. 아이 양육을 좋게 하려면 무엇보다 아이 안전 확보가 중요한 것이리라.

문제는 도장 찍기 공법에 드는 비용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도로에 미끄럼 방지를 위한 스탬프 포장비용이 1개소 만드는데 1억은 쉽게 넘는다"라면서도 "예산이 많이 드는 사업이다 보니 다른 시도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이 지역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가방에 붙일 수 있는 '어린이 옐로카드'를 선물로 주고 있다. 낮에는 햇빛에, 밤에는 자동차 조명에 반사되어 운전자가 어린이를 단박에 알아볼 수 있게 한 이 노란색 카드에는 '30'이란 글귀가 적혀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태그:#교통안전, #도로 스탬프, #교육언론창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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