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약 25만 명의 관람객들이 홍매화를 보기 위해 구례 화엄사를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홍매화의 꽃잎이 서서히 떨어지면서 찾아오는 이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활짝 핀 홍매화가 아름답긴 하지만 꽃잎이 서서히 떨어져 가는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비구름이 화엄사 주변을 감싸고 돌면서 더욱 운치 있는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홍매화가 꽃잎을 떨구면 화엄사의 노스님들이 머무는 만월당 옆 벚꽃은 활짝 핍니다.
노스님들의 순수함을 닮아 유독 맑고 하얀 꽃이 피는 이 벚꽃은 주변 전각의 단청과 어우러져 더욱 멋집니다.
순백의 만월당 옆 벚꽃이 붉디붉은 홍매화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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