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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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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병상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관계자가 병원을 향한 비방과 욕설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이종훈 녹색병원 사무처장은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 대표가 입원한 것에 대해
"병원에 전화해서 욕설을 하시는 분들, 여기저기 홈페이지나 페북 페이지, 메시지 등에 비방 글을 남기시는 분들은 자제를 당부한다"라며 "병원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분풀이를 하지 마시기 바란다. 직원들이 불필요한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일부 언론을 향해서는 "과도한 정치적 연결을 통해 억측을 보도하는 일부 언론들의 보도도 자제되었으면 한다"라며 "병원은 병원일 뿐이고, 녹색병원은 찾아온 환자를 돌보고 치료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녹색병원은 개원 이후부터 가난하고 취약한 주민들과 노동자를 치료하고 돌보는 사업을 해왔고, 단식하는 분들도 외면하지 않았다"라며 "다른 병원에는 없는 인권치유센터가 그 역할을 해왔고, 수천 명의 단식과 고공농성자의 치료와 돌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녹색병원은 누구라도 (병원에) 오는 환자를 외면하지 않는다"라며 "생명은 동등하며, 생명 존중과 차별 없는 진료는 녹색병원이 가진 가치"라고 강조했다.

녹색병원, 노동자 위한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 출범
 
전태일의료센터 설립위를 축하하는 녹색병원 임직원 (사진제공: 녹색병원)
 전태일의료센터 설립위를 축하하는 녹색병원 임직원 (사진제공: 녹색병원)
ⓒ 서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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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녹색병원은 설립 20주년을 맞이하여 저임금·장시간 노동, 불안정한 고용 형태로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을 위한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 출범식을 했다.

전태일의료센터는 영세·비정규·플랫폼·특수고용 노동자 등 의료취약 노동자의 노동인권 및 건강을 지원하고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가 제때, 제대로 된 의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녹색병원 임상혁 원장은 "전태일의료센터는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병원이 아닌 노동자와 국민이 함께 설립하고 운영하는 병원"이라며 "사회제도가 외면하는 노동자의 건강문제를 사회적 연대를 통해 우리가 스스로 챙기며 견인해 나가자는 새로운 실험이자 도전"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일하다 병들고 다쳐 직장까지 잃어버린 노동자들이 치료를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시 건강한 몸으로 일터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녹색병원 이종훈 사무처장은 2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태일의료센터는 특정 의료기관이나 집단이 운영하기 보다 국민들이 직접적인 모금과 참여를 통해 결정하고 운영하는 방식"이라며 "많은 분들이 추진 위원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태일의료센터는 녹색병원 본관 옆 주차장에 지하 3층과 지상 6층 규모로 신축되며, 2024년 착공 예정으로 뇌 심혈관센터, 응급의료센터, 근골격계 질환센터 등 전문센터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태그:#녹색병원, #이재명, #전태일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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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노동·사회복지 분야를 주로 다루며 권력에 굴하지 않고 공정한 세상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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