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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28일 오후 대전지역 선거구 증설 촉구 건의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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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과 대전지역 5개 구청장이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지역 내 국회의원 지역선거구 증설을 국회와 각 정당에 요구하기로 했다.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8일 오후 '국회의원 지역선거구 증설 촉구 건의' 브리핑을 열고 "그동안 타 광역시에 비해 불이익을 받아온 대전 국회의원 지역선거구 증설을 정치권에 강력히 촉구하고 건의한다"라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2023년 1월 말 인구 기준으로 대전광역시가 비수도권 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수 대비 배정 의석수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강조하며, 부산은 2석, 광주와 울산은 각각 1석을 대전에 비해 더 많이 배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광주와 비교하면 대전의 인구가 광주에 비해 1만5990명이 더 많으나 의석수에서는 오히려 1석이 적은 상황이라며 대의민주주의 체제의 근간인 지역 대표성과 표의 등가성 원칙이 왜곡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장우 대전시장도 지난 6월 대전과 광주의 인구수를 비교할 때 표의 등가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서구를 현행 갑‧을에서 갑‧을‧병으로 나누어 의석수를 8석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 부시장은 "단순히 다른 시도와 비교해 의석수가 적다는 것을 넘어 왜곡된 표의 등가성과 지역 대표성을 바로 잡자는 의미"라며 "지역 정치권과 힘을 모아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이번 건의문을 국회의장과 국회 정개특위위원장 등 전체 국회의원들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대표 등에 조속히 전달할 예정이다.

이택구 행정부시장 "명퇴 신청"... 총선 출마 수순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는 이 시장의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 부시장이 지역 정치권에서 내년 총선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

이날 이 부시장은 "오늘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명퇴 신청서를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는 것"이라며 "다만 아직도 저는 공직자 신분이고, 퇴직 시한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출마 등)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현재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으로 정년을 3년이나 앞두고 있는 이 부시장이 명퇴를 신청한 것은 총선 출마를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대성고와 충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이 부시장은 제36회 행정고시 수석합격으로 공직에 입문, 대전시 경제과학국장, 환경녹지국장, 기획조정실 실장, 행정안전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부단장, 국가기록원 기록정책부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