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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9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제천.단양.영월 대책위 기자회견 모습. 단체들은 시멘트 공장 대기오염 해소대책을 마련한 뒤 자원반입세 법제화를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 시멘트 공장 대기 환경오염 해결하라 3월9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제천.단양.영월 대책위 기자회견 모습. 단체들은 시멘트 공장 대기오염 해소대책을 마련한 뒤 자원반입세 법제화를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 이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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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공장 인근 대기환경을 놓고 충북 제천시와 지역 시민단체가 '왜곡', '분노' 등 표현을 써가며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최근 제천시가 낸 보도자료에 대한 반박 자료를 냈다. 

'맑은하늘 푸른제천(대표 이상학)'은 11일 "시민의 건강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제천시의 최근 언론자료(2023.5.9.' 제천시 대기환경 청정하다') 배포에 당혹감을 넘어 비애와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이 단체는 시의 자료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미세먼지 심각성을 확대하여 시민 불안을 키운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시멘트공장 굴뚝에서 흰 연기가 나오는 사진은 공장 인근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편집되지 않은 것"이라며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의 유입이 흰 연기와 같다는 점을 인지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질소산화물 총 배출량이 충북 전체 배출량의 13.8%에 불과하다'는 시의 지적에 대해서도 "제천시는 제천권이 청주권(21.8%)보다 질소산화물 배출이 적다면서 제천시 대기환경이 청정하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시민단체의 자료는) 충북 전체 질소산화물 배출량의 90% 이상을 제천, 단양에서 배출된다고 발표한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의 보고서를 인용한 것"이라고 제시했다.

'시멘트공장에서 나오는 흰 연기에는 유해물질인 황화합물이나 염화수소가 없고 시각적으로만 하얗게 보일 뿐'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는 "이는 전적으로 시멘트공장 입장을 대변하는 주장"이라며 "전문가 보고서에 일산화탄소, 수은, 아크릴로나이트릴, 톨루엔, 다환방향족 탄화수소, 나프탈렌 등 발암물질이 시멘트 소성과정의 불완전 연소 시 발생한다고 적혀있다"고 했다.

'충북지역 경보 회수 총 40회(북부권 10회, 남부권 16회, 중부권 14회)를 분석하면 북부권 대기 환경은 좋은 편'이라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제천의 대기 측정소는 장락동, 영천동과 청풍면사무소 3곳인데 청풍은 오염원이 적은 지역이라 일부러 수치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시멘트공장과 밀접한 지역인 송학면이나 장락동, 교동 등에 설치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반경 20㎞ 이내에 거대한 6개의 시멘트공장이 가동되고 있는 제천과 단양의 대기환경은 전국 최악"이라며 "이는 느슨한 산화질소 배출기준, 대기 오염물질 정화시스템 부실, 무분별한 쓰레기 처리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의 '2030 온실가스 감축 및 2050 탄소중립 계획'에 따라 현재 연간 1000만톤 폐기물 처리 용량이 더 증가할 것"이라며 "과연 시민을 위한 제천시인지, 시멘트업체를 위한 제천시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시민대표, 환경전문가, 시멘트업체 대표, 정당 대표, 정부나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끝장 토론을 통해 제천시 대기오염의 불편한 진실이 밝혀지기를 원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김창규 제천시장은 10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보도자료를 낸 것으로 안다"면서 "정확한 자료를 갖고 토론할 용의가 있으며 배출허용치 강화 등 환경법 개정에도 당연히 찬성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천단양뉴스(http://www.jdnews.kr/)에 실립니다


태그:#제천단양뉴스, #이보환, #제천, #단양, #시멘트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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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신문에서 25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2020년 12월부터 인터넷신문 '제천단양뉴스'를 운영합니다.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다짐합니다. 언론-시민사회-의회가 함께 지역자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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