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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남북통신연락선을 복원한 2021년 10월 4일 당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놓인 직통 전화기(자료사진).
ⓒ 통일부 제공 영상 캡처	관련사진보기

 
북한이 지난 7일 이후 남북한 간의 공식 연락채널 정기통화에 일절 응답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업무 개시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한 업무개시 통화에도 응하지 않았다.

그간 남북한은 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서는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오전 9시 개시통화와 오후 5시 마감통화를, 그리고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으로는 주말을 포함한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및 오후 4시 마감통화를 해왔다.

그러나 북한은 이달 7일부터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이용한 우리 측의 정기통화 시도 모두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남북연락사무소 통신선과 군 통신선 모두 우리 측 구간엔 기술적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이 통화에 답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보다는 최근 남측에서 실시된 한미연합훈련과 미 전력자산의 한반도 전개, 통일부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발간 등에 대한 반발에 따른 의도적 응답 거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일단 북측의 일방적 차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구 대변인은 이어 "현재까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면서 공식적인 입장 표명에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