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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도시는 환경보호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을까? 환경 문제 해결책으로 지속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도시계획가들은 도시를 계획할 때 환경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친화적인 요소를 고려한다. 이러한 도시를 생태도시라 한다.  

생태도시에서는 공원의 절대적 양과 질을 높이고, 인공호수와 주변 습지를 계획하기도 한다. 또한 대중교통을 권장하고 이는 수소전기차 등 환경을 위하는 방향으로 고안된다. 하지만 생태도시는 환경만을 위한 도시가 아니다. 자연을 통해 환경뿐 아니라 사람의 삶의 질 향상 또한 도모한다. 주변 녹지 주변으로 산책로를 만들거나 자전거 도로 등 사람들의 여가 시설을 제공하기도 한다.

여러 시도를 하는 광명시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어떠한 생태도시적 요소가 있을지 궁금해 내가 거주하는 광명시에서 찾아보았다.
 
광명 새빛공원에 위치한 저류지이다. 가운데에 분수가 보이고 주변에는 산책로가 보인다.
▲ 광명 새빛공원 저류지 광명 새빛공원에 위치한 저류지이다. 가운데에 분수가 보이고 주변에는 산책로가 보인다.
ⓒ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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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광명 새빛공원 저류지가 있다. 이곳은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수변공원으로 공원 안에는 자경 저류지가 있다. 저류지를 통해 방재시설의 역할도 하기도 한다. 저류지란 빗물을 저장하는 시설이나 장소이다. 비가 올 때 자연스레 유입되도록 유도한다. 이를 통해 집중 호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저류지 9,333제곱미터에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고 벤치, 그늘막, 분수, 조명 등 다양한 볼거리와 산책로를 제공해준다.

두 번째는 광명시 그린 뉴딜 사업이 있다. 친환경 도시 조성을 위해 173억을 투자하는 그린 뉴딜은 신재생 에너지 구축과 저탄소 등이 주요 과제이다. 저탄소를 위해 광명시는 전기버스를 제공한다. 2022년에는 70여 대의 대형, 중형 전기 버스를 개인과 법인에 지원해 주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고 최종적으로는 지역 내 모든 버스를 전기버스로 교체하려고 시도할 계획이라고.

광명시 전기충전소와 수소충전소도 정책의 일환이다. 관내에 133곳의 전기 충전소가 1곳 당 최대 42대의 충전기를 보유하고 있다. 수소차는 아직 전기차에 비해 대중화가 덜 되었기에 수소충전소는 2곳만 있지만 앞으로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신재생 에너지 구축에는 수열에너지를 핵심으로 육성한다. 광명, 시흥테크노밸리에 수열에너지를 도입하고 자원순환 물류체계 구축과 폐기물 감축을 통해 업사이클 문화 또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명시에 위치한 안터 생태공원이다.
▲ 광명시 안터생태공원 광명시에 위치한 안터 생태공원이다.
ⓒ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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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안터 생태공원이 있다. 안터생태공원은 복원된 도심 내 습지로 20,294제곱미터 면적에 금개구리를 포함한 다양한 생물 종과 자생초 화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을 통해 인공물로 가득한 도시에 자그마한 생태계를 보전하여 식물이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였다.
 
지정된 산책로 외에는 다닐 수 없게 하여 자연 보전에 유의했으며 곳곳에 안내판을 붙여 놓아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조성해 놓았다.
▲ 광명시 안터생태공원 지정된 산책로 외에는 다닐 수 없게 하여 자연 보전에 유의했으며 곳곳에 안내판을 붙여 놓아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조성해 놓았다.
ⓒ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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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교육 강사의 주관하에 아이들과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활동도 이루어진다. 생태공원 주변으로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고 이는 시민체육관과 높이 16미터의 인공암벽장으로 곧바로 이어져 다양한 여가도 즐길 수 있다.
 
주말에 찍은 안양천으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에서 시민들이 자연을 만끽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주말에 찍은 안양천으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에서 시민들이 자연을 만끽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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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는 안양천이 있다. 45종 이상의 조류와 철새들의 서식지이다. 잉어, 붕어와 숭어 등 다양한 물고기와 토종 민물 게도 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인 안양천을 자전거 도로를 통해 한강과 이어지고 중간에 시민공원과 생태공원 등이 조성되는 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실제로 저녁에 나가면 많은 시민이 러닝과 산책, 자전거를 즐기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다섯 번째는 사회적 요소이다. 2021년 1.5℃ 기후의병대와 광명 RE100 시민클럽을 발족해 시민들의 환경 문제의 관심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5℃ 기후의병대는 지구의 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교육 커리큘럼과 캠페인 활동을 통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환경보호 참여를 유도한다.

대표적인 캠페인으로는 매월 10일 밤 10시부터 10분 소등하는 10·10·10 소등 캠페인과 매월 11일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광명 줍킹데이가 있다. 특히 줍킹데이는 참여시 봉사 시간도 주어져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광명 RE100 시민클럽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가능 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뜻이다. 시민클럽이 이름에 들어간 이유는 기존 캠페인과는 다르게 시민이 주체가 되어 자발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3단계의 인증 등급이 있으며 RE100 화이트, RE100 그린, RE100 블루 순이다. RE100 화이트는 탄소중립 시민으로 살아가기로 약속한 시민, RE100 그린은 2킬로와트 이상 온실가스배출량을 상쇄하는 시민(자동차 제외), RE100 블루는 5킬로와트 이상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설치하여 개인의 온실가스 배출량 전량을 상쇄하는 시민에게 각각 주어진다.

생태도시 계속 발전해야

이렇게 생태도시와 광명시에 적용되는 과학적, 사회적 생태도시적 요소에 대해 알아보았다. 광명시는 서울시 옆에 베드타운으로 개발되었지만, 재개발과 지속적인 투자에 과학기술을 적용한 친환경적 요소를 통해 지속가능한발전에 기여하며 생태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실 생태도시의 기준은 모호하다. 몇 가지 기준이 있고 그 기준을 넘어야 생태도시가 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도시는 자체적으로 계속 생태도시로 나아가야 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의 2022년 시정연설에 따르면 광명시는 탄소중립, 환경보호 등의 선도적인 미래가치에 투자한다고 한다. 기후 에너지부서와 기후 에너지센터를 중심으로 탄소중립과 친환경 에너지로의 변화를 주도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유명한 속담이 있다. 각 시민이 평상시 길을 거닐며 다닐 때 주변을 보며 자신의 도시가 생태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위기의식을 가지고 관심 있게 접근해 보면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위대한 한 걸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덧붙이는 글 | [참고자료]
-광명시 뉴스포털, 광명시 새빛 공원 자경 저류지가 시민 휴식공원으로 새 단장합니다, http://news.gm.go.kr/news/articleView.html?idxno=15409
-광명시, 2022년도 전기버스 보급 지원사업 공고문
-광명시 공식 블로그, 버스정류장만 봐도 광명시 정책이 보입니다, https://blog.naver.com/gmcityhall/222253490717
-광명시 뉴스포털, 광명시 1.5℃ 기후의병대 본격 활동 시작,  http://news.gm.go.kr/bbs/view.html?idxno=654
-광명 RE100 시민클럽, 참여단계 및 인증, http://re100.gm21.or.kr/
-광명시청, 2022년 시정연설,  https://www.gm.go.kr/pd/psw/PDPSW_12000/PDPSW_12000_2022.jsp#


태그:#생태도시, #광명시, #지속가능한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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