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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매일신문> 4면에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를 옹호하는 내용의 5단 광고가 실렸다. 이 광고는 <조선일보>와 <한겨레>에도 실렸다.
 20일 <매일신문> 4면에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를 옹호하는 내용의 5단 광고가 실렸다. 이 광고는 <조선일보>와 <한겨레>에도 실렸다.
ⓒ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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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의 자녀 의대 편입 특혜-아들 병역 특혜 의혹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 후보자를 옹호하는 의견광고가 지역 신문 등에 실려 눈길을 끌었다.

20일자 <매일신문> 4면 하단에는 '정호영 병원장님은 제 생명의 은인이십니다'라는 제목의 5단 광고가 실렸다. 이 광고는 <조선일보>와 <한겨레>에도 게재됐다.

광고를 낸 이는 지역에서 사업공구 유통회사인 크레텍을 경영하는 최영수 회장이다.

최 회장은 의견광고에서 "2018년 2월 관상동맥우회술 수술을 하며 제 일생일대 고비를 넘겼는데 이때 정호영 병원장의 배려와 의사로서의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새로운 인생의 전기를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또 "1년 전인 부원장 시절 위암 4기인 처남의 수술을 맡아 회복시켜주시어 고마움을 잘 알고 있었다"며 "대구에서는 큰 수술이면 서울로 가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병원장께서 '경북대병원을 믿어보십시오. 최고의 의료진과 최신시설을 약속합니다'라며 저를 설득했다"고 전했다.

그는 "50여 년간 산업공구 유통 한 길만을 걸어온 중견기업 대표일 뿐"이라며 "다른 이해관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논란으로 안타까운 와중에 정호영 병원장님의 본분에 충실하고 환자를 대하는 진실된 태도만은 꼭 알리고 싶었다"고 광고 게재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 글은 누구와도 상의한 적 없으며 본인이 직접 작성하고 결심했음을 밝힙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 회장은 자신이 경북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병원에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정 후보자를 초청해 직원들을 상대로 건강특강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 "의사-환자 관계일 뿐... 회장 개인 고마움 알린 것"

크레텍 관계자는 "회장님과 정 후보자님은 환자와 의사와의 관계일 뿐 특별한 인연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광고를 게재한 게 아니라 회장님이 개인적으로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가 정 후보자가 처한 상황을 보고 너무 안타까워 주위에 알리기 위해 실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기업인이 특정 장관 후보자를 위해 언론 광고를 실은 것을 두고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본인이 자발적으로 했다고는 하지만 전형적인 물타기 광고로 보인다"며 "시점이라든지 상황이 묘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태그:#정호영, #의견광고, #크레텍, #의대 편입, #자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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