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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3월 25일 오후 10시]

경남 거제 소재 대우조선해양에서 승강기(엘리베이터) 정비작업하던 50대 노동자가 사망했다.

민주노총 거제지부 등 노동단체에 따르면, 25일 조선소 내 안벽 엘리베이터 와이어가 60m 아래로 떨어졌다. 이때 아래에서 작업하는 노동자가 떨어진 와이어에 머리를 맞았다.

당시 엘리베이터 수리 작업은 대우조선해양 사외협력업체가 맡았고, 3명이 투입돼 작업하고 있었다. 와이어를 머리에 맞은 노동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조선소 관계자는 "사외협력업체 소속으로 승강기 정비 작업을 하다 발생한 사고다"라면서 "현장에서 안전 조치를 미흡하게 한 것은 아니다. 작업자가 와이어를 잘못 조작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자세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협력 업체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사망한 노동자는 대우조선해양 사외협력업체인 '건우테크' 소속으로,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대우조선해양 사내에서 상시 상주하면서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건우테크에 대해,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018년 7월 입찰하여 승강기 설치 업무를 맡아 해왔으며, 2019년 3월부터는 시설 유지 보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표준작업지시서와 작업계획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위험성 평가, 노동자에 대한 교육, 당일 작업 지시 사항 등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특히 원청사업주가 위험을 예방하려는 조처를 했는지도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태그:#승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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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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