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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호중 원내대표(공동 비대위원장)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02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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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방침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후보 시절 손바닥 '왕(王)'자처럼 행동하고 있다"면서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을 무속 논란과 연결시키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집무실 이전 문제가 신-구 권력간 충돌로 비치는 건 지방선거에서 감점이 될 수 있다"(유인태 전 사무총장)는 우려도 나온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집무실 이사가 민생보다 중요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선거 때는 당장이라도 50조원 손실보상, 1000만원 방역지원금을 줄 것처럼 말하더니 당선 이후엔 온통 이사 이야기뿐"이라고 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어 "당선인이 되어서 한 첫 번째 외부 활동이 집 보러 다니기였다"라며 "심지어 용산 국방부 청사뿐 아니라 한남동 공관들도 돌아봤다고 한다. 참 딱한 노릇"이라고 언급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당선자가 속전속결로 집무실 설계부터 이전까지 직접 로드맵 발표를 한 것에 비해, 민생경제 회복방안의 거북이 행보는 개탄스럽다"고 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윤 당선자가 취임 후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강행할 태세"라며 "후보 시절 손바닥에 쓴 '왕(王)'자처럼 행동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비난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윤 당선자의 취임과 동시에 (진행되는) 청와대의 용산 이전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라며 "취임 후에 추진하더라도 불통행정, 안보불안, 서울시민 재산권 침해 등 여러 문제의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어기구 민주당 의원도 같은 회의에서 "윤 당선자의 졸속 날림 발표가 논란을 낳았다"라고 비판했다.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지 보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공세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방선거의 영향으로 보자면 청와대 신구 권력 간 충돌로 비치는 게 오히려 감점이 될 수가 있다"라며 "저런 모습이 지금의 현 여당인 민주당에 그렇게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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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02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용산 청와대 집무실, 관저 용산 이전 관련 거리도표 자료를 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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