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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590호인 거제둔덕기성이 진입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관광객과 탐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둔덕기성 진입로.
 사적 제590호인 거제둔덕기성이 진입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관광객과 탐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둔덕기성 진입로.
ⓒ 미디어 경남N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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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체성 대표하는 성곽 문화재 홀대한다는 원성도

경남 거제시 거제둔덕기성이 사적(제590호)으로 승격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진입로가 갖춰지지 않아 관광객 및 탐방객이 적잖은 불편을 겪고 있다.

성곽을 탐방하기 위해 진입해야 하는 2㎞ 정도의 임도 구간의 경우 승용차 한대 정도는 지나갈 수 있는 수준이지만 양방향 진입시 차량의 양보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비포장 구간이 많아 단체 관람 및 탐방을 위한 버스 이용은 엄두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는 둔덕기성 진입로에 경사와 굴곡지대가 많고 협소하다는 이유로 1억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임도 구조개량사업을 진행하기는 했지만, 관광객 및 탐방객을 맞기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보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와 올해 성벽을 둘러볼 수 있게 조성한 탐방로와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조성한 주차장의 활용도조차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거제시에 따르면 현재 둔덕기성 진입로는 농어촌도로 계획만 된 상태로 실제 노선지정공고도 없는 상태다.

다만 거림마을에서 둔덕기성으로 가는 초입 300m 구간은 최근 주민들의 건의로 6억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내년부터 확장 공사가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업 이후 노선지정 공고도 진행될 예정이다.

나머지 진입로 2.2㎞ 구간에 대한 확장공사 및 진입로 개설은 둔덕면민의 꾸준한 건의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가 넘는 임도를 넓히는 공사를 하려면 수십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가는 데다 임도 대부분이 사유지여서 부지매입 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둔덕기성은 거제지역을 대표하는 유적지로 거제지역 내 20여 곳의 성곽 유적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거제시가 관광지 및 교육 현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수년간 적잖은 예산을 들인 만큼 이곳을 찾는 방문객의 편의를 위한 진입로 정비는 시급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더구나 둔덕기성은 관광지화를 위해 사적 지정 이후부터 적잖은 예산을 들여 발굴용역을 시행하고 있는 곳인데다 앞으로 진행해야 할 정비계획이 남아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진입로 정비에 대한 계획은 필요해 보인다.

시민 A씨는 "둔덕기성이 사적으로 지정되고 10년이 넘었지만, 문화재청 및 정부의 지원으로 정비가 진행됐을 뿐 거제시의 역할은 미미했다"면서 "거제지역에서 둔덕기성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국가사적이라는 위상을 위해서라도 둔덕기성 진입로의 정비는 하루빨리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거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거제신문, #국가사적, #거제둔덕기성, #둔덕기성, #사적 제5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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