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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로 군수는 지난 12일 <태안신문>과 가진 현안인터뷰에서 성일종 의원과의 관계설정을 묻는 질문에 “서로 반목의 대상이 아닌 동반자적 관계라는 점을 인식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인터뷰하는 가세로 태안군수 가세로 군수는 지난 12일 <태안신문>과 가진 현안인터뷰에서 성일종 의원과의 관계설정을 묻는 질문에 “서로 반목의 대상이 아닌 동반자적 관계라는 점을 인식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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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반목의 대상이 아닌 동반자적 관계라는 점을 인식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12일 <태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세로 태안군수가 한 말이다. 최근 벌어진 성일종 국회의원과의 갈등으로 지역 내 우려가 커지자 이같이 답한 것이다.

성 의원은 지난 9월 17일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서산-태안 고속도로 노선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한 언론인과 통화하던 중 "이 일은 내가 다 했고 가세로는 여기에 '가'자도 걸치지 않았다. 내가 가세로 죽여버릴 거야. 이 XX 한 것도 없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느냐"며 태안군 보도자료를 문제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가 군수는 같은 달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직 군수를 대상으로 한 인격모독 행위는 태안군민 전체를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태안군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최단 시간에 되살릴 수 있도록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군수와 국회의원의 책무를 인식해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현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공개사과를 요구해왔다.

성 의원은 지금까지 가세로 태안군수에게 직접 사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에서는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군수와 국회의원간의 갈등이 벌어져 발전을 저해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가 군수가 성 의원에게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화해의 제스쳐를 먼저 보인 것이다.

가 군수는 "성 의원과 대면은커녕 전화 한 통 없었고, 직접적인 사과는 듣지 못했으나 '과오를 이해해주고 함께 태안의 미래를 열자'는 취지의 발언을 보도자료를 통해 접했다"며 "군수로서 저 자신에 대한 모욕은 괜찮지만,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그동안 함께 피땀 흘린 공직자들의 노력까지도 일순간 폄훼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느꼈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가 군수는 또 "군민을 위해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 존중해야 한다. 군수와 국회의원의 일의 영역이 있는데 아직도 종속 관계로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라면서도 "태안 발전을 위해 (이 사안을 좋은 방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것은 일관된 생각이다. 군수와 국회의원간 균열로 군민의 뜻에 따라 일을 못한다면 안 된다. '비온 뒤 땅이 더 굳는다'는 말처럼 더 공고해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자해지'도 강조한 가 군수는 이어 "군민의 대표인 군수에게 한 말이 군민들 마음에 상처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치유될 수 있는 자리가 절실한 게 아닌가 본다"라고 말했다.

"각종 지역 현안, 소통·협력으로 해결"

이날 인터뷰에서 가 군수는 태안군의 당면현안인 격렬비열도 국가 지정 연안항 고시와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등도 언급했다. 국비지원 사업 또는 중앙정부의 결정권이 있는 지역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이들의 성사를 위해서는 성일종 의원과의 유기적 협력이 절실하다. 따라서 둘으 조속한 관계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는 문제 의식도 제기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반목이 커진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지만, 사실 군수와 국회의원의 관계는 극단이 아닌 상호 협력의 관계"라고 규정한 뒤 "이번 고속도로 건설 건과 관련해서도 성 의원의 공로 역시 크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동안 태안지역의 발전과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의원님이 큰 역할을 하셨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태안의 발전을 위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 현안 해결에 나서고자 하며 이를 위해 성 의원께서도 태안군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터뷰 말미에 가 군수는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 앞서 문자메시지를 보낸 전직 군수들에게 쓴소리도 날렸다. 당시 국민의힘 군수 후보군들 모두 "성일종 의원이 관계 공직자와 함께 큰 현안들을 성취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된 바 있다.

가 군수는 "군수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균형감각을 갖고 서로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맹목적인 메시지를 보내 공치사 하고 남의 공을 헐게 하고 있다"면서 "자기정치를 해야 하는데 공천 때문인지 남한테 맹목적인 얘기를 전해 듣고 똑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 싸움을 부추기고 조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 군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모든 공을 성일종 국회의원으로 돌리는 뉘앙스의 문자를 배포한 국민의힘 군수후보군에 대해 "맹목적인 메시지를 보내 공치사 하고 남의 공을 헐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인터뷰하는 가세로 태안군수 가 군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모든 공을 성일종 국회의원으로 돌리는 뉘앙스의 문자를 배포한 국민의힘 군수후보군에 대해 "맹목적인 메시지를 보내 공치사 하고 남의 공을 헐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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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가세로 태안군수, #성일종 국회의원, #태안신문 , #태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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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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