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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IC에서 동의보감촌 가는 꽃길 산청IC에서 동의보감촌까지 약 10여리에 코스모스와 구절초 꽃길이 조성되어 있다. |
ⓒ 민영인 | 관련사진보기 |
산청IC를 빠져 나와 우측으로 들어서면 도로 양편으로 연분홍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반갑게 인사하고, 그 사이사이로 하얀 구절초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이 꽃길은 약 10리를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며 동의보감촌까지 연결되어 있다.
특히 지금이 구절초가 만발하는 시기이다. 구절초(九折草)라는 이름은 아홉 번 꺾이는 풀, 또는 음력 9월 9일에 꺾는 풀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며, 이때 채취하면 약성이 가장 좋다고 한다.
또한 신이 어머니에게 내린 선물이라 하여 선모초(仙母草)라고도 한다. 이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부인병에 효능이 있다. 먹는 방법은 주로 꽃을 술에 담그거나 말려서 차로 마시기도 한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보라색 꽃은 쑥부쟁이다.
음력 9월 9일은 중양절(重陽節)이다. 9는 양(陽)의 수이고, 양수 중에서도 가장 큰 숫자인 9가 겹쳐서 기운이 가장 좋은 날이다. 중양절에는 경치 좋은 높은 곳에 올라가 나쁜 기운을 떨쳐내고 국화주를 마시며 무병장수를 기원했다고 한다.
구절초도 국화과에 속하므로 구절초 술을 마셔보는 것도 좋겠다. 푸른 가을 하늘 아래 활짝 핀 구절초를 보며 걷다 보면 어느새 코로나블루는 멀리 날아가 버릴 것이다. 여행에는 시기가 있으므로 지금이 아니면 또 내년을 기다려야 된다.
그 외에도 음력으로 양수가 겹치는 날은 모두 풍속이 있다. 1월 1일(설날), 3월 3일(삼짓날, 9월 9일에 강남으로 떠났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다), 5월 5일(단오), 7월 7일(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석).
<찾아가는 길> 대전-통영 고속도로 산청IC나 생초IC에서 10분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