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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가 지난 1일 도내 사적 모임 인원제한을 해제한 가운데, 충남도청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도시락을 시켜 함께 점심을 먹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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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반갑다. 건강하지?"
지난 1일 충남 지역에서는 새로운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사적모임 금지 해제가 해제됐다. 이후로 충남에서는 집회 같은 대규모 행사를 제외하면 인원 제한 없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이후 가진 첫 모임 자리에서 만난 친구들의 대화다.
충남 홍성에 거주하는 필자는 지난해 3월부터 올 6월까지 사적 모임을 가지지 않았다. 자연스레 모임 사람들과 멀어지기까지 했다. 그러던 중 지난 7월 3일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모임을 했다.
모임을 알리는 문자를 받고 어색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했다. '괜찮을까'라는 우려도 들었지만, 친구들과 오래간만의 만남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
설렘 반, 우려 반으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모임에 참석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5명만이 참석했다. 충남지역에서 모임 제한 조치가 해제되고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됐지만, 여전히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 우려가 큰 탓이다.
한 회원은 "코로나19가 종식돼야 많이 참석할 것 같다"라며 씁쓸해했다. 또 다른 회원 역시 "확진자가 7, 8백 명대가 계속 이어지면, 또 다시 모임이 금지되는 것 아니냐"면서 걱정했다. 그러면서, 이날 모임은 1시간을 못 넘기고 파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대화 주제는 코로나19 상황이었다. 확진자의 80% 이상은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새로운 거리두기 3단계(모임 금지 등)에 해당해 안심할 수 없다.
완화된 사회적거리두기가 시행 중이더라도 최근 확진자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개인 방역수칙은 물론, 다중이 모이는 장소는 되도록 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