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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의회가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제292회 임시회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강남구의회가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제292회 임시회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강남구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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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의회에서, 국민의힘 의원의 보궐선거 관련 5분 발언에 민주당이 발끈하며 본회의에 불참해 안건처리가 무산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강남구의회(의장 한용대)는 23일 제292회 임시회를 열고 지난 16일 본회의를 통과한 '서울특별시 강남구 민간위탁사업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의 후속 조치로 '서울특별시 강남구 민간위탁 운영 관련 특별위원회 위원 선임'과 '2020회계연도 강남구 결산검사위원 선임' 등 8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국민의힘 김진홍 의원의 5분 발언을 놓고 민주당이 본회의에 불참, 의결 정족수 미달로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한 안건을 처리하지 못하고 산회했다.

이날 김진홍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이번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로 무려 824억 원이라는 국민 혈세로 하지 않아도 되는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며 "824억 원은 강남구 전체 초중고 80개 학교 6만여 명의 아이들에게 8년 동안 무상급식을 지원할 수 있는 거액"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은 자기반성 없이 무공천 원칙을 뒤집고 책임정치를 파기하며 국민들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따졌다.

또한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위해 온갖 꼼수와 반칙을 동원하고 있고 지난 총선에 이어 국민들을 돈으로 매수하려고 하고 있다"라면서 "코로나 시국을 핑계로 5차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주겠다고 예고하고 있는데 이는 국민 세금으로 지원금을 줄 테니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을 찍어달라고 하는 정권 차원의 공개 매수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

이 같은 5분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기초의원다운 발언이 아닌 정치적 발언"이라며 본회의 불참 입장을 표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기초의원이 기초의원다운 발언을 해야지 정치적으로 중앙에서 하라는 지시에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의회의 순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이라며 "기초의원은 구민을 봐야지 당에서 시킨다고 선거 시기에 정쟁을 유발하는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김진홍 의원은 "5분 발언은 자유롭게 어떤 내용이든 할 수 있다"라면서 "민주당은 상대당이나 동료의원의 쓴소리를 경청하고 잘 들을 줄 아는 여유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오는 4월부터 활동하는 2020회계연도 결산 검사 활동이 이번에 '2020회계연도 강남구 결산검사위원 선임' 안건 처리 무산으로 인해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한용대 의장은 이번 임시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안건 처리를 위해 민주당에 원포인트 임시회 개회 협조를 요청했고 민주당은 의원들의 의견을 검토한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강남구의회#파행#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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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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