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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곤 경남 김해시장.
 허성곤 경남 김해시장.
ⓒ 김해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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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시대, 허성곤 시장은 김해시 기후위기대응에 적극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이 6일 낸 논평을 통해 허성곤 김해시장의 신년사에 대해 비판했다.

허 시장은 신년사에서 "경제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했던 것이다.

허 시장의 신년사에 대해,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김경수 도지사가 예산과 정책에 기후환경영향평가제도를 도입하겠다며 기후위기에 절박한 인식을 드러낸 신년사와는 대조적"이라고 했다.

김해시에 대해, 이 단체는 "2020년 6월 5일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에서 기후위기비상선언을 선포했을 때 참여했다"며 "선언문은 기후위기와 재난에 가장 먼저 대응하는 주체는 지방정부라며 지방정부가 앞장서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우고 취약계층을 위한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김해시장의 신년사에서는 기후위기에 대한 언급을 한 마디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오히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을 하고 기업을 유치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기존의 신년사와 시정목표를 답습하는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극심한 난개발 도시 김해의 경제부흥에는 녹색(그린)이 빠졌다"고 했다.

허성곤 시장은 신년사에서 "가야역사문화도시, 김해를 만드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단체는 "이 속담은 2030년 김해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그린피스'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및 이상 기후 현상으로 2030년 김해시는 해수면 아래로 잠긴다고 했다. 지금이라도 깊은 뿌리를 만들려면 그 뿌리는 전환적인 기후위기대응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고 했다.

"김해시의 정책은 오히려 기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것. 이 단체는 "2024년 김해 방문의 해를 위해 성대하게 준비하겠다며 새 운동장을 건설하고 있는 김해 전국체전사업은 김해시민의 가까운 생활공간에서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맑은 공기를 선사했던 해오름공원을 현재 민둥산으로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지경으로 만들어버렸다"고 했다.

또 이들은 "생활쓰레기를 전폭적으로 줄일 계획은 전무하고 장유 주민들의 신뢰를 두 번이나 저버리며 창원 쓰레기까지 받아들여 쓰레기 소각장을 두 배로 늘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악성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피해는 김해 전역에 퍼져 김해시민의 건강에 위협을 줄 것이라는 것이 환경영향평가서 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경남 석탄화력발전소의 발전량 70%는 타지에서 소비된다. 나머지 30%는 창원과 김해 산단에서 주로 사용한다"며 "김해의 산단에서 소비하는 전력의 기반은 2030년 김해시의 생존을 좌지우지할 온실가스를 내뿜는 화석연료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해시는 화석연료 기반의 산업을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으로 전폭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어떤 지자체보다 태양광 확대에 의지를 보여야 한다. 금고지정 시기인 2022년까지 기다리지 말고 석탄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농협의 탈석탄화를 유도하기 위해 김해시의 탈석탄금융금고를 하루라도 빨리 선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산단총량제, 개별공장입지제한, 녹지확보, 김해평야보호 등은 김해시에 꼭 먼저 제정되어야 하는 조례다"며 "김해시가 앞장서서 기후위기시대 환경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시장과 공무원들의 인식전환을 바란다"고 했다.

태그:#허성곤 김해시장,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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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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