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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경 신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내정자
 박수경 신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내정자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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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최초의 KA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에 발탁됐다. 전임인 이공주 전 보좌관(현 이화여대 석좌교수)이 지난 2월 퇴임한 지 두 달 반 만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에 박수경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임명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1973년생인 박수경(48) 신임 과학기술보좌관 내정자는 미 하버드대 부속병원 리서치 펠로우(박사후 연구원)와 한국기계연구원 선임연구원을 거쳤고, 지난 2004년 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설립 34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교수로 임용됐다. 그보다 앞서 27년 동안 여성연구원이 전무했던 한국기계연구원에 입성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2003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박 내정자는 서울과학고와 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과 미 미시간대에서 각각 기계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뼛속까지 기계공학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내정자의 박사학위 논문은 ''바이오메케닉컬 콘스트레인에 적응하는 인간 자세 제어'였다. 공학적 지식을 이용한 인간 균형기능의 생체역학과 뇌신경과학을 연구분야로 삼아 사람의 자세와 보행을 공학적 분석방법으로 접근해 노인용 의료기구와 휴먼로봇 개발에 관심을 쏟아왔다.

최근에는 인체의 보행특성을 활용한 웨어러블 기기의 정보를 이용해 스포츠, 재활 등 다양한 분야로 연구를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하는 교과 과정을 개발하기도 했다. 

박 내정자는 지난 2019년 12월 <공학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수십 년 전부터 첫 물리학과 여성교수로, 첫 화학과 여성연구원으로, 첫 출연연 기관장으로, 지금보다 훨씬 더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이 어려웠던 시기 고군분투하며 여성 과학자의 길을 닦아 온 수많은 선배 여성과학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여성 최초 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교수인 박수경 과학기술보좌관은 생체시스템의 역학적 특성을 연구하는 생체역학 분야에서 왕성한 연구활동을 이어왔을 뿐만 아니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을 역임하는 등 정책 참여 경험도 겸비했다"라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현장과 긴밀히 호흡하면서 과학기술·ICT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태그:#박수경, #과학기술보좌관, #여성 최초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여성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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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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