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끌이 대형 기선 저인망 어선 어업의 무분별한 활동과 이상 기온 등 수온 변화로 개체 수가 크게 감소해 '금징어'라고도 불렸던 오징어가 최근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고 있다. 이에 크고 작은 각 항의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 17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동해안에서 오징어가 743t이나 잡혔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93t과 비교해 3.8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환동해본부는 최근 바다 수온의 상승을 오징어 어획량 증가의 이유로 분석했다.
겨울철 북한 한류 세력이 약해지면서 동해 연안 수온이 지난해보다 0.6∼6.6도 높은 8.6∼16.7도로 유지돼 동해 중·남부 연안에 오징어 어장이 넓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오징어 어획량 증가가 날씨 변화에 따른 현상인 만큼 일시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어획량이 크게 늘면서 오징어 가격은 대폭 떨어졌다. 지난해 20마리 한 두름에 6만4천 원이던 가격이 4만 원 이하로 떨어져 어민들은 오징어의 생물 직접 판매도 하지만 많은 가구가 임시 덕장 건조 오징어로 말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동해시의 경우 1997년부터 2013년까지 오징어축제가 개최됐지만,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줄자 경쟁력 있던 축제까지 취소하고 2013년부터는 동해시묵호항수산물축제, 2016년부터는 문어랑 대게랑 축제로 축제명을 바꿔 개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