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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송도 다이빙 사고 관련 관계자 3명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됐다. 사진은 해상 다이빙대.
 부산 송도 다이빙 사고 관련 관계자 3명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됐다. 사진은 해상 다이빙대.
ⓒ 부산서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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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5일 발생한 송도 해양스포츠대회 다이빙 선수 사고와 관련해 안전관리책임 공무원 3명이 해양경찰에 입건되었다.  

8일 부산해양경찰서는 부산광역시 서구청 주최로 열린 "제5회 송도 전국해양스포츠대회"의 다이빙 종목 참가 선수가 부상을 입은 사고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다이빙 선수 김아무개(48)씨는 당시 다이빙 직후 머리가 해저 바닥에 부딪혀 목뼈가 골절되면서 하반신 등 신체 전반이 마비되었다.

해경은 이 대회의 안전관리담당자인 부산서구청 소속 안전관리 총괄책임자 공무원 A(5급)씨 등 안전관리 담당자 3명을 부실한 안전관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여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이 대회는 2014년 8월부터 부산서구청 주최로 매년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전국 단위의 스포츠 대회다.

이곳에는 국내 유일의 해상 다이빙대가 있다. 다이빙대는 혼탁한 바닷물의 상태와 수심 등을 고려하여 해수욕객에게 다리부터 입수하는 조건으로 설계되었다.

그런데 제2회 대회부터 머리부터 입수하는 것으로 바뀌어 진행해 왔다.

또 해경은 "대회 진행 중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수심을 수시로 측정하거나, 수심봉 등을 설치하여 선수들이 수심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당일 오전 8시경 한 차례 수심을 측정한 것 말고는 재측정을 한 사실이 없었고, 수심봉도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경은 "대회 당일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에도 참가 선수 5명이 해저 바닥과 충돌하여 경미한 타박상이 발생한 사고들이 발생하였음에도 대회를 중단하거나, 추가적인 안전조치를 취하지 아니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부산해경은 "해양스포츠 대회의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부실한 안전관리로 발생한 사고의 안전관리책임 공무원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태그:#송도해수욕장, #해상다이빙, #업무상과실치상, #부산서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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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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