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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숙자 전통 된장 명인이 어린이들에게 장 담그기 체험 교육을 하고 있다.
▲ 전통 장 담그기 조숙자 전통 된장 명인이 어린이들에게 장 담그기 체험 교육을 하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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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4월 11일 오전 10시 15분]

서울 강남에서 지역사회 유대활동의 일환으로 친환경 전통 장 담그기 체험 및 시식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서울 강남구 구립 못골한옥어린이도서관, 세명초·자곡초·율현초 학부모회가 주관하고, (사)유기농문화센터가 후원해 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3회) 서울 강남구 구립 못골한옥어린이도서관(관장 윤경희) 뒷마당에서 지역주민, 부모와 자녀 등을 대상으로 전통 장 담그기 체험 행사가 열렸다.

전통 장 담그기 체험행사에는 전통장류기능보유자인 조숙자 명인이 '우리 동네 장독대-장 담그는 날' 강사로 나섰다.

이번 행사는 맞벌이, 육아, 바쁜 도시 생활, 아파트 주거 공간, 인스턴트와 외식문화산업 확대, 서구적 식생활로 인해 겪는 성인병 및 아토피성 피부질환, 알레르기, 희귀질환 등으로 인해 아이들이 겪는 고통이 부모들의 고민과 근심거리가 됐다는 데서 비롯됐다.

전통 장 담그기 교육을 하고 있는 조명숙 명인이다.
▲ 교육 전통 장 담그기 교육을 하고 있는 조명숙 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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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전통장과 친환경 바른 먹거리를 직접 만들어 지역사회에 홍보를 하자는 데 학부모, 친환경 교육기관 등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는 전통식품(장)을 만들어 전통문화를 잇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행사를 주최한 윤경희 못골한옥어린이도서관장은 "도서관의 특성을 살려 어린이들에게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음식문화와 발효 식품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관련 도서 및 장독대도 개방했다"고 말했다.

심재천 (사)유기농문화센터 이사장은 "슬로우 푸드 운동의 이태리 출신 전문가가 평가하길, 한국의 간장과 된장이 세계 최고의 슬로우 푸드 식품이라고 했다"며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우리 전통식품과 전통문화를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장독대이다.
▲ 장독대 장독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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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있었지만 선뜻 혼자 장을 담그지 못했거나, 도시라는 어려운 여건으로 장 만들기가 불가능했던 점을 극복한 행사였다. 강남구 세곡동에 있는 혁신학교이면서 환경 시범학교인 세명초, 자곡초, 율현초 등 학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석한 강성미 (사)유기농문화센터 원장은 "많은 주부들이 좋은 재료와 정성으로 가족의 건강을 지키길 바라지만, 장 담그기 경험이 없고 대부분 검증되지 않은 수입산 콩(GMO)) 등으로 만들어진 기업의 제품을 구매해 먹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 농산물로 직접 만들어보는 전통 장은 가족의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학부모와 자녀들은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친환경 음식의 중요성과 전통 장의 우수성을 새삼 인식하게 됐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곳 주변에 사는 60여 가족, 170여 명이 장 담그기 행사에 참여했다. 전통식품 만들기 관련 책과 자료, 장독대도 선보였다.

전통 식품 관련 도서와 자료가 전시돼 있다.
▲ 자료 전통 식품 관련 도서와 자료가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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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전통 장 담그기, #유기농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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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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