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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연 교육감 구속 후 권한대행을 맡아 인천 교육행정을 이끌고 있는 박융수 부교육감이 6.13 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선거에 출마한다는 언론 보도가 연이어 나오며 여러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특히 박 부교육감이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한 발언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작성한 글에 대해 교육감 권한대행으로서 부적절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 부교육감은 지난 2일 경인방송 iFM 라디오 프로그램 <장우식의 시사토픽>에 출연해 "시민들이 박융수가 필요하니까, (교육감 부재라는) 위기관리를 잘했으니까, (교육감 선거에) 나와 달라는 요청이 확인되면, (출마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교육감 선거 출마 예상자들을 두고 "스스로 나오겠다는 분들을 보면 전임 교육감들과 관련돼있는 분들, 지난 선거 때 나온 분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왜 나오게 됐는지, 전임 교육감들과는 어떤 관계에서 나오게 됐는지 사과와 해명이 먼저 있어야 한다. 자리를 탐하려는 목적으로 교육감 선거에 나오면 시민들이 화날 것이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처럼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을 하자, 일부 지역 언론은 잇달아 박 부교육감이 출마를 선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박 부교육감이 SNS에 글을 계속 올리는 것도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온다. 지난 1일 동영상이 담긴 신년사를 올린 데 이어, 2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나 찍은 사진을 올렸다. 3일에는 "올해 우리나라 교육감 선거에 2000억 원 가까이 되는 교육청 예산이 쓰인다. 직선제를 지키기 위해서도 교육감 후보자들이 경비를 절약하는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는 글과 <한국일보>에 실린 자신의 기고를 링크해 올렸다.

박 부교육감은 지난 3일 교육청 출입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년이 7년 남았지만, 시민들의 뜻이 확인되면 남은 7년을 포기하고 출마할 수 있다. 교육감 선거 출마 예정자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려 결과가 나오면 시민의 뜻을 알지 않겠는가"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박 부교육감의 출마 소문은 이청연 전 교육감이 구속된 뒤부터 계속 돌았다.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박 부교육감은 전혀 언급하지 않다가 최근 들어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들을 한 것이다.

한편, 박 부교육감의 최근 행보는 교육감 권한대행으로서 부적절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인천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공무원들에게 선거 관련 주의를 당부하고, 교육감 선거 출마 예정자를 문제 제기가 있을 수 있다며 교육청 고위직에서 학교 평교사로 발령했으면서 본인은 라디오에 출연해 출마를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인천과 연고가 없는 박 부교육감이 실제로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하지만 박 부교육감의 행보는 여러모로 주목을 받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박융수,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 #권한대행, #인천시교육감, #이청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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