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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엘시티 로고.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엘시티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101층 1동과 85층 2동의 주거복합단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해운대 엘시티 로고.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엘시티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101층 1동과 85층 2동의 주거복합단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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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은 '엘시티 비리' 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차승민 국제신문 사장에 대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했다.

차승민 사장은 공갈, 횡령,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되어 부산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1150만 원을 구형했다.

부산민언련은 12일 낸 자료를 통해 "엘시티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국제신문 차승민 사장 재판이 지난 8일 열렸고, 애당초 선고 공판 기일이었으나 변론이 종결된 뒤 검찰이 추가 참고자료와 의견서를 제출해 변론이 재개되었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 재판에서는 차승민 사장 혐의를 증명할 만한 행적이 담긴 운전 기사의 메모가 나와 부산지역 시민사회와 국제신문 노동조합은 다시 한 번 분노하였다"며 "차승민 측은 발뺌하지만 비리 혐의는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고 했다.

<국제신문>에 대해 부산민언련은 "70년 역사의 국제신문은 때로 부족함이 없지 않았으나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며 지역언론으로서 노력해 왔다"며 "하지만 차승민 사장 재임 기간은 그야말로 암흑기다"고 했다.

이어 "차승민씨는 엘시티 특혜 분양 비리 사실을 알고도 보도하지 않았고 오히려 광고비, 유흥접대비와 진실을 맞바꿨다"며 "이번 재판 진술서에 따르면 사업자가 비판기사에 항의하자 차승민씨는 편집국장에게 '쓰지 말라고 했는데, 왜 썼냐'는 취지로 말하면서 '다 사실도 아닌데 사과하라'고까지 했다. 가히 충격적이다"고 덧붙였다.

부산민언련은 "피고인 차승민씨는 이미 국제신문 사장 자격이 없다"며 "엘시티 비리 혐의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개발업체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재판받고 있기 때문"이라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차승민씨의 혐의는 일반인으로서도 부끄러운 공갈·협박이다. 높은 도덕성을 바탕으로 부정부패·비리를 감시해야 할 지역신문사 수장으로서는 용납하기 힘든 죄명이다"며 "이런 사람을 어찌 공정보도를 책임질 부산지역 대표 언론사 사장이라 할 수 있겠는가"라 했다.

차 사장의 선고공판은 오는 22일 열린다. 부산민언련은 "지역언론 개혁과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부산시민들은 이번 재판을 주목할 것"이라며 "사익을 위해 언론인의 도리와 사회적 책무를 망각한 차승민씨에게 선처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재판부는 차승민씨를 엄벌하라. 그래야만 무너진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바로 세우고 지역언론 개혁을 요구하는 부산시민의 바람에 부응할 것이다. 재판부는 부산시민의 절박한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 들여라"고 했다.


태그:#엘시티, #국제신문, #차승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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