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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청량면 율리에 준공돼 12월까지 입주가 완료되는 울주군 신청사. 조형물 설치를 둘러 싸고 지역 작가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울산 울주군 청량면 율리에 준공돼 12월까지 입주가 완료되는 울주군 신청사. 조형물 설치를 둘러 싸고 지역 작가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 울주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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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청량면 율리에 준공돼 오는 12월 입주를 완료하는 울구군청 신청사에 설치될 4억 5천만 원짜리 조형물 선정을 두고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울주군에 따르면, 신청사에 설치될 조형물은 이미 지난 5월 선정이 완료됐다. 하지만 울산지역 미술 작가들은 "조형물 공모 소식을 기다렸지만 연락이 없었다"면서 절차를 두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울산 미술협회 회원들은 500여 명으로, 이들 중 상당수는 울주군 신청사 준공을 1년 앞둔 지난해부터 작품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하지만 대다수 작가들은 "그동안 하던 방식대로 미술협회에서 공모에 관한 연락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연락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지역 작가들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울산 남구 옥동에 준공된 울산지방검찰청사, 남구 신정동 대형 건물 등에 설치된 대부분의 조형물은 미술협회에서 회원들에게 연락이 가면 작가들이 설명회에 참여한 후 응모하는 절차를 밟아왔다. 하지만 이번 울주군 신청사 조형물은 작가들이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기다려도 소식이 없었다는 것. 그러는 사이 이미 작품이 선정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에 대해 울산미술협회 측은 "울주군 측으로부터 신청사 조형물 공모와 관련한 공고 요강이 들어온 것이 없다"면서 "미술협회가 회원들에게 알려줄 사안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협회 측은 "울주군에서 심의위원회에 참여해달라는 통보가 왔다"고 밝혀 묘한 대조를 이뤘다.

울주군 측은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23일까지 울주군청 홈페이지에 공고를 했다"면서 "5월 26일 심의위원회를 열어 참가 7체 업체 중 1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미술작가들은 울산미술협회가 회원들에게 공모에 관한 통보는 하지 않고 심의위에는 참여한 점, 입찰공고가 끝난 지 3일 만에 서둘러 작품을 선정한 점 등을 문제삼으며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울주군에 있어야 할 울주군청사가 그동안 울산 남구에 있에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에 울주군에서는 군청사를 옮기자는 여론이 팽배했고 2010년 12월 신청사 후보군 중 청량면 율리로 입지를 선정했다. 이어 2014년 5월 설계공모를 거쳐 2015년 10월 1일 착공해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울주군 신청사는 본청이 지하 2층, 지상 10층, 연면적 3만9264㎡이며, 울주군의회동은 지하 1층, 지상 4층, 2300㎡ 규모로 도로 확장 공사를 포함한 전체 사업비는 1240억 원이다. 이중 '건축비의 1%를 미술 작품에 사용해야 한다'는 법에 따라 신청사 마당에 들어서는 조형물에 소요되는 작품 비용은 4억 5천만 원이다.


태그:#울주군 신청사,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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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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