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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평지구로 개발 예정인 수원 KT&G 부지 모습
 대유평지구로 개발 예정인 수원 KT&G 부지 모습
ⓒ 김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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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수원시 관계자에 따르면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KT&G 부지에 개발 예정인 대유평지구 개발을 놓고 지역주민과 사업자 측의 대립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평지구는 담배를 생산하던 KT&G의 수원공장이 있던 자리에 아파트 약 3천세대와 오피스텔 약 2천실을 공급하는 계획으로 최고 층수는 48층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전체 사업부지의 약 50%는 공원 등 녹지로 조성해서 부족한 녹지를 보충하고 시민에게 돌려줄 것"이라며 "공원 부지는 대유평지구 중심부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형태"라고 밝혔다.

대유평지구 개발을 놓고 지역주민과 사업자인 KT&G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갈등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기존 주거단지와 이격거리와 인접 건물 최고 층수 때문이다.

당초 사업자 측에서 수원시에 제출한 계획은 기존 정자동 두견마을 및 꽃뫼노을마을 아파트 단지와 10미터 정도의 완충녹지를 두고 개발한다는 계획이었다.

계획대로면 30층에서 40층 이상에 달하는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이 기존 주거단지 전면부 바로 앞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지역주민들은 수원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거세게 반발하며 주민공청회를 요구했고, 이에 수원시와 사업자 측은 지난해 11월 설명회를 개최했다.

당시 설명회에서 지역주민들은 "설명회가 아닌 공청회를 열어 주민의견을 수렴해서 계획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사업자측은 난색을 표명한 바 있다.

이후 수 차례의 지역주민대표와 사업자는 양측 이견을 좁히기 위해 협의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이격 완충녹지와 최고 층수를 놓고 합의가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주민들은 "최소한 건물로 인한 그림자로 기존 아파트에 그늘이 지면 안된다"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자동의 한 중개업소에서는 "대유평지구의 아파트 분양가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단지 중심부에 조성되는 대형공원을 내세우기 위해 이격 완충녹지 확대에 부정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주민과 사업자 측의 평행선이 계속되면서 수원시가 중재자로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역주민과 사업자 간 양보없는 평행선 대립이 계속되면서 10여 년간 폐허처럼 비어있던 KT&G부지의 개발도 장기 난제에 빠질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태그:#대유평지구, #K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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