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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대학교에서 민주동문회 주관으로 고 황시백, 고 정영상, 고 권영국, 고 장재인, 고 최연진, 고 성민기 민주동문 합동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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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학교 고 황시백, 고 정영상, 고 권영국, 고 장재인, 고 최연진, 고 성민기 민주동문 합동추모제가 19일 오후 3시부터 음악관 옆 잔디광장에서 동문 100여 명이 모여서 열렸다.

추모위원회 이인호 위원장의 인사말과 함께 시작된 이 날 행사는 유족대표 인사, 헌화, 추모 묵념, 민주동문 약력소개, 추모시 낭독, 진혼무, 추모의 노래 순으로 진행됐다. 야외 행사를 마친 후에는 도사관 아카데미홀로 자리를 옮겨 정기총회에 들어갔다.

이인호 추모위원장은 "오늘 첫 번째 여섯 분의 민주동문 합동추모제를 올리며 이 70년대의 시가 떠오른 것은 우리의 역사와 현실이 다시 70년대로 퇴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그 때는 직접 두들겨 패니까 아픈 줄이나 알았는데 지금은 자본과 공권력과 외세를 이용해 더욱 교묘하게 탄압하고 압박하여 국민을 도탄에 빠트리고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군부독재 시절, 투쟁의 선봉에 섰던 먼저 가신 동지들이 생각난다. 유신과 5공에 맞서며 운동을 조직하고, 학습하고 실천하며 자유를 외치던 황시백, 정영상, 권영국, 장재인, 최연진, 성민기 동지가 살아계셨다면 다시 깃발을 들고 우리 앞에 나설 것 같은 상황이다"고 아쉬워했다.

정종미 동문회장은 "민주동문회는 약 250명이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광화문 전국단위 민중, 민주, 통일운동의 현장에서 참여도와 열정 그리고 충성도 면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세월호 투쟁, 백남기 어르신 분향소 참여, 갑을오토텍 후원, 금강살리기와 공주시 불산공장 반대투쟁 지원, 소녀상 건립 등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지난해 8월 부산대 교수님이 총장 직선제를 요구하며 투신하는 슬픈 일이 있었다. 그 후 부산대에서는 직선제 총장이 7개월 만에 탄생했다. 전국의 국립대에서는 총장 직선제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공주대학 후배들은 총장 권한대행 명의로 졸업장을 받았다. 이 사회의 마지막 보류인 학교마저 신자유주의 효율성으로 평가하고 정권의 입맛에 맞추려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축사를 보내왔다.

"민주동문회는 암울했던 시대에 민주광장, 동아리실, 학생회실에서 자유와 민주, 인권과 평등, 정의와 통일에 대해 밤새워 토론하고 온몸으로 싸우며 꽃 같은 시절을 함께 보낸 동문 모임이다. 세월호 침몰 1000일이 다 돼가고 있지만 그 속에 민주와 인권이란 단어는 찾을 수 없다. 두 달 전, 고 백남기 어르신이 317일의 사투 끝에 영면하셨지만 거기에도 민주와 평등이란 말은 없었다. 민간인 국정개입 논란으로 민주화의 정의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혼자 가려면 외롭지 않습니까? 같이 갑시다. 혼자 뛰면 힘들지 않습니까? 함께 뜁시다. 젊은날의 막걸리가 그립지 않습니까? 만나서 한 잔 합시다.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 함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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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성 동문이 ‘때로는 너와 내가’, ‘다시 일어서는 그대’의 노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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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대학교에서 민주동문회 주관으로 고 황시백, 고 정영상, 고 권영국, 고 장재인, 고 최연진, 고 성민기 민주동문 합동추모제에 계순옥 동문의 진혼무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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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순옥 동문의 진혼무에 이어 황금성 동문의 '때로는 너와 내가', '다시 일어서는 그대'의 노래를 들으며 1부 행사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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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대학교에서 민주동문회 주관으로 고 황시백, 고 정영상, 고 권영국, 고 장재인, 고 최연진, 고 성민기 민주동문 합동추모제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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