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내년 8월 개방되는 덕수궁 돌담길 100m구간. 위 지도에서 빨간 점선 부분이 개방되는 구간이다.
 내년 8월 개방되는 덕수궁 돌담길 100m구간. 위 지도에서 빨간 점선 부분이 개방되는 구간이다.
ⓒ 서울시제공

관련사진보기


영국대사관 건물에 막혀 걸을 수 없었던 덕수궁 돌담길 일부가 개방된다. 서울시내 산책길의 대명사 덕수궁 돌담길이 더 길어지는 것이다.

서울시는 14일 영국대사관과의 합의를 통해 대사관 경내 돌담길 100m가 개방된다고 밝혔다. 2017년 8월 개방이 목표다.

이번에 개방되는 100m는 서울시 소유 땅으로, 1959년 대사관이 점용허가를 받아 철대문을 설치하면서 시민의 발길이 끊어졌다. 내년에 개방되면 60년만에 통행제한이 풀리는 것이다.

당초 단절됐던 돌담길은 덕수궁 북쪽 170m 구간으로, 이중 나머지 70m(정문~직원숙소)는 1883년 4월 19일 영국 정부가 매입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10월 덕수궁 돌담길 회복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할 것을 영국대사관에 제안했고, 그 해 11월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사관을 방문해 스콧 와이트먼(Scott Wightman) 전 주한영국대사와 함께 단절된 돌담길을 둘러본 바 있다.

이후 양측이 개방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양해각서를 2015년5월 체결했다.

영국대사관은 이 지역이 한국 국민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보안문제를 우려해 신중하게 검토해 작년 10월에는 본국에서 보안 전문가까지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영국대사관은 '서울시에서 제안한 업무빌딩 하부 공간(1층 필로티)을 이용한 대사관 소유 70m 구간 개방은 보안이 취약해져 곤란하지만, 서울시 구간 100m는 개방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양측은 지난 10월 6일 돌담길 170m 중 경내 서울시 소유구간 100m를 반환받기로 최종 합의했고, 현재 영국대사관은 경계담장 재설치 및 후문 이설 등 반환을 위한 설계·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도 개방 예정인 100m 구간에 대한 상세설계를 진행, 올해 안으로 설계를 완료하고 2017년 8월 개방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방되는 돌담길은 문화재청에서 복원을 추진 중인 '고종의 길' 110m와 연결되며, 과거 회극문이 있던 덕수궁 담장에 출입문을 설치해 대한문을 통해 덕수궁에 들어온 시민들이 궁을 둘러보고 돌담길을 이용해 '고종의 길'이나 덕수초등학교 방향으로 빠져나갈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나머지 대사관 소유 70m에 대해서도 가능한 개방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그:#덕수궁돌담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