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시리아 임시 휴전 발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시리아 임시 휴전 발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관련사진보기


지난 5년간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리아 내전이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로 임시 휴전한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13시간에 걸친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시리아가 오는 12일 일몰 시부터 임시 휴전한다"라고 발표했다.

케리 장관은 "미국과 러시아는 시리아의 폭력과 고통 완화, 평화를 위한 정치적 전환을 위한 휴전에 합의했다"라며 "이번 휴전이 내전을 끝내는 협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휴전이 이뤄지는 동안 미국과 러시아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와 누스라전선(알카에다 시리아 지부) 격퇴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휴전에 돌입하는 12일은 이슬람권 최대 명절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가 시작되는 날이다.

라브로프 장관도 "러시아와 미국은 테러 세력 격퇴 작전을 공동으로 수행하고, 공습 지역도 합의했다"라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도 휴전 합의를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러시아는 각각 시리아 반군과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을 지원하며 시리아 내전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워왔다. 하지만 극단주의 세력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세력을 키우고 민간인을 공격하자 임시 휴전하고 공동 군사작전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리아 내전으로 유엔은 최소 5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전쟁을 피해 수많은 사람이 유럽으로 향하면서 대규모 난민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시리아 내전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정치·경제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특히 미국과 러시아는 민간인 학살 의혹을 받고 있는 알아사드 독재 정권의 퇴진을 놓고 대립하면서 이번 휴전이 종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태그:#시리아, #휴전, #바샤르 알아사드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