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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인천지부 회원들이 14일 인천시교육청 브리핑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인천지부 회원들이 14일 인천시교육청 브리핑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장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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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초·중·고등학교 10곳 중 7곳만 급식 식단과 배식 식판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지난 3월 전국의 모든 학교에 공문을 보내 날마다 식단과 식판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게 했지만, 상당수 학교가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이하 참학)' 인천지부(지부장 노현경)는 14일 오전 11시 인천시교육청 브리핑룸(기자회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학교 급식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한 뒤 개선을 요구했다.

참학 인천지부가 공개한 급식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모니터링 한 초·중·고교 329곳 중 교육부 지침대로 매일 홈페이지에 급식 식단과 식판 사진을 올린 학교는 233곳(70.8%)에 그쳤다.

2~3일 치 또는 1주일 치를 한 번에 올리는 학교가 90곳(27.3%)이었으며, 홈페이지에 급식 관련 게시판이 없는 학교가 6곳(2.7%)에 달했다. 또한, 회원 로그인을 해야 하거나 교직원이어야 급식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는 학교가 14곳이었다.

교육부는 지난 1월 14일 '열린 학교급식 운영을 위한 학교통합홈페이지 개선 요청 안내' 공문을 전국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발송했다. 이 공문을 보면, 3월 새 학기부터 학교통합홈페이지에 급식·앨범 게시판을 개설해 그날의 급식 식단과 식판 사진을 공개하게 했다.

참학 인천지부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아주 잘하고 있는 학교들도 있지만, 지침이 나간 지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급식 관련 게시판조차 없는 학교와 한 달 치를 몰아서 올리는 학교 등, 지침과 다르게 운영해온 학교들이 있었다"며 "대전의 한 초교 '부실 급식 사진'으로 국민들이 충격에 빠진 상황에서 부실 급식을 예방하고 학부모의 알권리를 위해 모든 학교가 지침에 맞게 급식 게시판을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하반기에는 급식의 질과 영양, 안전성 관련 더 깊이 있는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시교육청이 학교 홈페이지 모범 예시를 제공해 누구나 쉽게 급식 정보를 찾아볼 수 있게 지원하고, 학교에선 조리 전후의 사진을 동시에 게시해 보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브리핑룸 사용 불허 갈등 '지속'

한편, 시교육청이 참학 인천지부의 이번 기자회견을 위한 브리핑룸 사용을 불허한 것과 관련, 시교육청이 사전에 브리핑룸을 열어 마찰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참학 인천지부는 이청연 교육감의 공식적인 답변이 없었다며 항의하고, 브리핑룸을 사용하지 않았다.

브리핑룸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노현경 지부장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브리핑룸 사용을 못하게 하고서 교육감의 한마디 사과나 해명 없이 브리핑룸을 이용할 수는 없다"며 "교육감의 공식 답변이 없으면 사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자흥 시교육청 공보담당관은 "브리핑룸은 공보담당관실에서 관리하는 곳으로 내가 불허를 결정한 것이고 불허 사유는 말할 수 없다. 교육감은 아직 이런 내용을 모른다"고만 되풀이해, 참학 인천지부와 시교육청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 #학교 급식, #모니터링, #인천시교육청, #브리핑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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