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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올 가을 인구 3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준비하고 있는 '애인(愛仁) 페스티벌'을 각 군·구에까지 확대 추진하고 있어 적잖은 마찰이 예상된다. 가뜩이나 가을에는 각 군·구별로 예정된 축제가 많은데 시가 준비한 축제까지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14일 시와 군·구 등에 따르면 올 '인천시민의 날' 주간(9월 24일∼10월 16일)에 '제1회 애인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는 각 군·구와 연계한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지역 유통업체도 참여해 '특별 세일' 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페스티벌은 '인천을 열다, 인천이 뛰다, 우리는 인천이다'라는 주제로 시와 인천관광공사를 중심으로 인천지역 10개 기초단체와 유관기관, 지역의 대학교와 기업, 백화점, 전통시장 등이 주최로 참여한다.

3주간의 행사기간 '개항장컬처나잇', '300만 비전 선포', '문학산정상 기념음악회' 등 시에서 준비한 24개 메인 프로그램 외에도 부평풍물축제와 소래포구축제 등 기초단체에서 준비한 64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제는 그동안 각 군·구별로 추진해 오던 축제를 애인 페스티벌 성격에 맞춰 신규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억지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일선 군·구에서 축제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공무원들은 "시가 '당근책'으로 특별조정교부금 1억∼2억 원을 신규 사업비 등으로 내려보내겠다고 하지만 마땅한 아이템도 없고 대부분이 홍보성 예산이다"라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또 시가 기존 군·구에서 계획했던 축제 일정을 바꿔 페스티벌 기간에 열도록 해 이미 장소를 대관하고 기획사 등과 일정 등을 정한 기초단체 입장에선 난감하게 됐다.

한 구 관계자는 "특정 기념일에 맞춰 진행하는 행사를 페스티벌 기간으로 옮기긴 어렵다"며 "이미 축제 날짜에 맞춰 계약을 해 놓은 곳도 있을 텐데 이렇게 되면 업무에 차질을 빚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시민의 날을 전후해 열리는 축제인 만큼 각 군·구에서 진행하려던 축제의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당장은 갑작스러운 축제 준비에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시민 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기호일보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인천시, #애인페스티벌, #시민의날, #부평풍물축제, #소래포구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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